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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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청계천 버스킹 프로젝트 "시월맑음" (10.01~10.07)
청계천 버스킹 프로젝트 "시월맑음" (10.01~10.07) 홍대 밖으로! 시민들 품으로! 글_나그네 (출처 :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많은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하이서울페스티벌'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그 중 청계천을 무대로 펼쳐지는 '청계천 버스킹 프로젝트'에 대한 프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도시를 품은 시월! 거리를 채운 맑음! 홍대 앞 음유시인들이 청계천에 떴다. 청계천 버스킹 프로젝트 '시월 맑음' 일상예술센터와 하이서울페스티벌이 함께 추진하는 야외음악 프로젝트. 정오와 한낮, 그리고 저녁시간, 청계천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청명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2012.09.30 -
[리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미인> 그 때 그 말이 다시 피어날 때
제 12언어 연극스튜디오 그 때 그 말이 다시 피어날 때 글_김송요 가끔씩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반말로 하는 대화에 익숙해졌을 때, 불쑥 비밀스러운 속마음을 말하게 되었을 때, 걸으면서 손을 잡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때, 바로 그 때 불쑥 다른 기억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면 어김없이 소스라치게 놀라게 돼요. 그 다른 기억은 언제나 같은 기억이에요. 첫 만남의 기억, 누군가와의 첫 만남을 생각하는 때엔 항상 그래요. 항상 그렇게나 잔뜩 놀라곤 해요. 은 추억의 화분에 물을 주는 연극이에요. 연극이라기보다는 기억의 재생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어요. 은 소중한 날 받은 꽃다발마냥 말려두었던 기억, 혹은 일상에 치여 내버려두었던 기억을 ‘말’로 적시는 소생(蘇生)의 현장이며, 우습게도 ..
2012.09.29 -
[리뷰] 거리는 육체다 _ 과천축제 <변신>
거리는 육체다 과천축제 _ 배낭속사람들 리경 아파트 상가단지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멀리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립니다. 얼굴에 분칠을 한 남자가 들 것에 무언가를 싣고 나타납니다. 그가 이동하는 길을 따라 사람들이 이동합니다. 그는 누구이고, 무엇을 끌고 온 걸까요. 궁금한 듯 주위를 맴도는 당신에게 그는 명함을 내밉니다. 명함을 확인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싣고 온 ‘무엇’ 이 움직이기 시작하니까요. 당신은 한 발 물러나거나 혹은 가까이 갑니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 알기를 기대하면서. 형체를 확인하고는 재빨리 명함을 확인합니다. 아직 명함을 받지 못했다면 얼른 남자에게 다가가 명함을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명함에는 ‘그레고리 잠자’라는 이름이 써 있습니다. 카프카 원작..
2012.09.28 -
[창작일기] <탈춤으로 철학하기 – 우리는 짜라투스트라를 이렇게 만났다>
천하제일탈공작소 # 1 글_김서진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현재와 공감하는 창작연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젊은’ 탈춤 예인집단입니다. 탈춤 이수자들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종종 할아버지들인 줄로 오해를 하셔서 젊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겨울에 천하제일탈공작소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설로 새로운 공연을 올릴 예정입니다. 니체가 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짜라투스트라의 서설과 80개 주제의 설파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적으로는 첫 번째 설파이기도 한 서설은 서사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짜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온 첫 날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山海철학의 신용호 선생님이 그 서설만을 갖고 이라는 원고를 작성하셨고, 책이 출판되기 ..
2012.09.27 -
[리뷰]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책, 청춘을 껴안다"
-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책, 청춘을 껴안다" 글_이시욱 와우북페스티벌에 가는 길,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 프란츠 카프카의 말이다. 책에 관련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어서 항상 많은 책에 둘러싸여 지내는 터이지만, 그게 꼭 좋은 건 아니다.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는 책 더미가 의식되면 어느새 초조해지고 만다. 초조함의 정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언제 다 읽지?” 초조함의 강도는 책의 양에 비례한다. 북페스티벌을 꺼리는 이유다. 곧 죄책감이 될 것들을 한 무더기 끌어안고 돌아올 게 뻔하니까. 북페스티벌, 그러니까 ‘책이 주인공인 축제’니 만큼, 활기 어린 분위기 속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책은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
2012.09.26 -
[리뷰] NIGHTMARE ep.2 야야와 잠비나이
YAYA NIGHT SERIES vol. 2 / NIGHTMARE ep.2 야야와 잠비나이 다시 한 번 꾸고 싶은 아름다운 ‘악몽(惡夢)’ 글_나그네 "밤의 양면적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야야.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잠비나이. 실험적 색채가 강한 음악을 선보이는 두 팀의 신비로운 매력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하며 화제를 낳았던 지난 2월 조인트 공연에 이어 깨어날 수 없는, 깨어나고 싶지 않은 두 번째 악몽의 밤이 펼쳐진다." Nightmare. '악몽'이라는 컨셉으로 자신들만의 공연을 기획하여 선보이고 있는 야야. 허클베리핀과 함께한 첫 번째 기획 공연에 이어 이번 두 번째 공연은 잠비나이와 함께 하였다. 대체로 밝음보단 어둠을. 발랄하고 명랑한 분위기보단 음울하고 ..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