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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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Hut ①> 우구루의 Free Dance, 그 자유분방한 에너지
우구루의 춤 ‘자유분방한 에너지’ 지난 25-26일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갤러리 헛에서 우구루의 춤을 볼 수 있었다. 움직임은 분명 우구루만의 색채를 강하게 뿜고 있었다. 이게 나라는, 이것이 나의 자유스러운 몸짓이라는 걸, 어디에도 종속, 속박되지 않은 자신만의 리듬 체계에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전문적인 무용의 훈련을 받지 않은 이를테면 독립적인 몸의 자각에서 비롯된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것을 즐기던 참에 이제 사람들 앞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낸 것이었다. 조명은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듯 섬광처럼 음악 역시 그에게는 독특하게 덧입혀졌다. 탄력을 머금고 부드럽게 그루브를 타는 팔의 움직임이 어디에도 위치지어질 수 없는 유동적인 흐름을 타고 있었고, 발은 ..
2009.05.11 -
<굿바이 Hut ②> 홍대 앞을 떠난 갤러리 헛을 기억하시나요?
갤러리 Hut 이사가다... review: 우구루의 Free Dance, 그 자유분방한 에너지에서 이어집니다. 2009/05/11 - [Review] - 우구루의 Free Dance, 그 자유분방한 에너지 그렇게 새로운 얼굴과 직면하고 나서 나오는데 늘 갤러리 헛의 전시나 행사 때 잠시 인사를 나누던 헛의 큐레이터 이재숙 씨와 어김없이 인사를 했다. 전시장 지하 입구를 통해 어둡고 음침한 공연 공간으로 들어갈 때 공간이 조금 풀어헤쳐진 것 같아 물었는데, 이날이 마지막 이벤트로 준비된 공연이라는 것이었다. 2006년 5월에 오픈. 3여년을 달려왔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음은 인사동으로 이사를 간다는데, 아무래도 전만큼의 커다란 존재감의 공간이 되기에는 힘들 듯하다. 2007년 프린지 페스티..
2009.05.11 -
오이디푸스 리뷰 : 권력의 이중성
혜화동 1번지 동인이 ‘연출가 동인제 페스티벌’을 열었다. ‘마피아 게임을 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권력과 힘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사회를 얘기한다고 한다. 5편의 연극이 상연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이디푸스’다. 이 연극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원작이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운명에 맞선 인간의 자유 의지와 그로 인한 비극을 큰 줄기로 삼고 있다면 박 정석 연출의 ‘오이디푸스’는 운명에 맞선 오이디푸스의 자유 의지와 자신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타인의 자유 의지는 허락하지 않는 오이디푸스의 이중성을 큰 줄기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이중성을 드러내기 위해 각색을 한 연극이다. 이 연극은 ‘운명’을 통해 ‘권력’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 방식이 단순하다. 촛불집회가 등장하고, 대통령..
2009.05.11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⑤ “외롭단 소리는 좀 잘못됐다 싶어.”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계속됩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동영상 마뇨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맑음 : 홀은 말한다..
2009.05.08 -
'불가사리' 컬렉션 No. 1 : '홍대에서 넓은 미술관 광장으로 나오다'
지난 25일 합정역에서 백남준 아트센터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오버뮤직’이라고 하는 명을 달고 넓은 미술관이 홍대의 실험 뮤지션들을 갑작스레 소환했다. 그들의 아지트를 고스란히 옮겨 와 공연하도록 하루 살림의 장소를 내준 것. 개인적으로는 아트센터가 대절한 차를 타고 이날은 홍대가 목적지가 아닌 출발지로 조금 다른 노선을 따르고 있었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의 중간쯤에 위치한 표현 갤러리 요기가에서 라이브 즉흥 실험음악 연주회 ‘불가사리’의 불가사의한 공연을 익숙하게 마주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공연 역시 그다지 큰 의미가 주어지진 않는다. 적어도 낯설기보단 친숙한 문체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불가사리는 사토 유키에에 의해 집단보다는 장으로서 정체불분명의 아티스트를 부르는 소집령이 내려진 가운데, 그에 반응..
2009.05.08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④ 말과 즉흥, 공간과 에너지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계속될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얼마 전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photo by 살바 2009년 4..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