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Hut ①> 우구루의 Free Dance, 그 자유분방한 에너지


우구루의 춤 ‘자유분방한 에너지’



지난 25-26일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갤러리 헛에서 우구루의 춤을 볼 수 있었다. 움직임은 분명 우구루만의 색채를 강하게 뿜고 있었다. 이게 나라는, 이것이 나의 자유스러운 몸짓이라는 걸, 어디에도 종속, 속박되지 않은 자신만의 리듬 체계에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전문적인 무용의 훈련을 받지 않은 이를테면 독립적인 몸의 자각에서 비롯된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것을 즐기던 참에 이제 사람들 앞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낸 것이었다.

조명은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듯 섬광처럼 음악 역시 그에게는 독특하게 덧입혀졌다. 탄력을 머금고 부드럽게 그루브를 타는 팔의 움직임이 어디에도 위치지어질 수 없는 유동적인 흐름을 타고 있었고, 발은 땅을 딛되 그 딛는 행위 자체에 실재에 대한 감지가 확연했다. 자신의 몸을 고찰하고 있었고, 그것을 현재적으로 관객의 시선에 비출 수가 있었다.

사물놀이에도 그는 단순히 뜀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의 부드럽고 탄력 있고 열정적인 춤사위를 유연하게 이어갈 뿐이었고, 음악에 함몰되지 않고 음악의 힘을 받고 몸을 비추고 있었다. 어두운 조명하에 그의 자취가 순간순간 섬광처럼 빛났다. 한 막이 끝날 때마다. 옆 방에 들어갈 때 온통 그의 몸은 검은 흔적들로 채색되어 있어서 이게 사람인지 어떤 원시적인 생명체인지 하는 신비로움에 그는 덥혀 있었다.

음악은 보통 사운드 효과만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용 무대에서- 그것이 결국 강력하게 배경으로 작용하여 몸을 지배하는 음악의 힘 때문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판단해 보는 가운데 - 그는 마지막에 보너스 트랙과 함께 한 춤에서 선곡한 평상시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해 클럽의 분위기로 선회시켰다. 평상시에도 클럽에서 어떤 흥겨운 춤사위를 춘다고 하지만, 거기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춤을 불사르는 자유로운 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무대를 오롯한 자신의 공간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춤추며, 존재하는 공간의 보이는 모든 것과 들리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구체적으로는 음향 효과와 리듬, 무대를 구성하는 그림과 조명, 어떤 배경 등을 말한다.”

그의 통제의 개념은 곧 음악 자체가 주는 상황에 침잠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동시에 음악과 조명 등이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녹아들어가는 총체적인 형태의 예술을 지향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춤꾼이자 즉각적인 안무가로서, 즉흥적이지만 어떤 더 밀도 높은 춤을 향해 가는 여정에 약간의 응원을 보낸다. 그런데...<굿바이 Hut ②> 홍대 앞을 떠난 갤러리 헛을 기억하시나요?로 이어집니다.

2009/05/11 - [News+Essay] - <굿바이 Hut ②> 홍대 앞을 떠난 갤러리 헛을 기억하시나요?


필자소개
김민관 mikwa@naver.com
공연예술 프리랜서 기자 및 자유기고가
문화예술 분야에 전반적인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현장을 쫓아다니며 기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