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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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리뷰가 아니다
이것은 리뷰가 아니다 글_ 정진삼 1. 리뷰를 쓰지 않기. 이번에 떨어진 임파서블한 미션이다. 그럼 무엇에 대해 쓰지, 에 앞서 왜 쓰면 안되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리뷰를 쓰지 말기라는 미션에는 아무것도 쓰지 말라는 요청이 숨어있는데도,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딴 거 하지 뭐,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딴 거 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이유가 없다. 딴 거를 여기서 왜 해야 하는가. 여기서 딴 거란 리뷰(혹은 프리뷰)가 아닌 것을 말한다. 시나 소설, 희곡 등이 떠오른다. 됐다. 여긴 그런 걸 쓰는 데는 아니다. 딜레마에 빠진다. 리뷰를 쓰지 않아야 하지만, 리뷰 아닌 것을 쓰기도 어렵다. 공연을 봤지만 사유할 수는 없다. 아니, 사유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쓸 수..
2011.05.09 -
[리뷰]캐서린설리번+극단여행자 <영매>"관객의 욕망은 이 공연과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관객의 욕망은 이 공연과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캐서린 설리번 + 극단 여행자 글|홍은지 장례식 - 아, 이런, 누가 또 죽었다는 것인가? 최근에, 정확히 말하자면 2008년 2월 25일 이후 TV 뉴스 시간에 내가 가장 많이 본 장면은 장례식이다. 믿기지 않고 충격적이고 불쌍하고 분노가 치밀고 안타깝고 그리고 다시 삶이 이어지던 순간들이 하나의 패턴처럼 2년여 동안 반복되어 온 것 같다. 반복과 지속, 이것으로 죽음은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일어나 - 밥 먹고 - 나가고 - 먹고 - 일하다 - 돌아와 - 먹고 쉬다 - 잔다. 이 사이에 죽음의 소식이 삽입되어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럴 수가. 무대는 장례식 공간이다. 조문용 화환, 거울(처럼 보이는 소품), 흙더미가 있다. 그 안..
2010.04.20 -
[리뷰] 도시이동연구 혹은 연극<당신의 소파를 옮겨 드립니다>
도시이동연구 혹은 연극 "그들은 누구를 위하여 거리로 나왔나?" 글|조혜연 (토탈아티스트 나비다) 도시, 도시.... 도시!! 도시 계획, 도시 건설, 행정 도시, 문화 중심 도시, 교육과학중심의 경제 도시 세종시.. 서울 특별시? 광주 광역시? 건축, 건설, 정책, 정치, 경제? 나에게 "도시" 라는 단어가 무엇을 품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초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보면서 "맞아, 도시" 하며, 진정으로 도시가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머리를 꽝 울리며 생각하게 된 시점이 나의 구체적 관심의 시작인거 같다. 그리고 얼마 전 알게 된 한 사람은 전혀 개발되지 않은 전남의 땅에 도시를 건설 하는 일을 하고 있고, 사람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야 한..
2010.04.16 -
[발간기념 이벤트] 손으로 만져보는 인디언밥을 드립니다!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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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새롭게 출발합니다!
인디언밥, 새롭게 출발합니다! 2008년 12월 13일, 26호 발행 이후 잠시 멈추었던 인디언밥이 드디어 다시 기지개를 폅니다. 인디언밥은 '독립예술웹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2007년 7월 11일, 1호 발행을 시작으로 격주로 발행되어 왔습니다. 2007년, 2008년의 둥지였던 기존 사이트(http://indianbob.net)에서 올해는 블로그로 이사를 했는데요. 좀 더 유연해지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고민의 결과이자 선택이었습니다. 발행주기도 격주가 아닌 일상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의 인디언밥은 출발 당시의 방향과 정체성을 진화시키되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들을 발굴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명랑하고 재미있는 표현 ..
2009.11.12 -
[모집]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필자발굴 프로젝트!!! 200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