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인디언밥 오선지(note)] 8월 8일, 어떤 공간에서 만나는 어떤 순간

[프린지+인디언밥 오선지(note)]

8월 8일 토요일, "어떤 공간에서 만나는 어떤 순간" 

 

1984+4 Project <관성모멘트/어떤 그런 순간들> @예술경기장 3층 

 

 

네모 가운데로 줄 하나가 길게 그어져있다. 줄을 중심으로 마주 선 남자와 여자. 수많은 테니스공들은 그들의 대화를 이어가기에 충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점점 지쳐간다. 그들의 손을 떠난 공은 바닥에서 몸으로 그리고 벽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그들의 사이가 가장 가까워졌을 때 공은 관성을 잃는다. 사랑대로, 이별대로 조각난 시간들은 하나의 네모 안에 흩어져있다.

 

 

김랄랄밴드  <스피커> @예술경기장 3층

 

장소와 그에 따른 행동이 장소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남자화장실에서 들리는 노랫소리, 사랑에 관한, 우정에 관한, 이별에 관한... 일렬의 남성소변기는 설치미술처럼 보이기도, 울음을 숨기려 뛰어 들어온 화장실에서 실컷 울고 바라보던 세면대 거울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의 카타르시스, 그곳에서 그녀의 노래와 함께 90분간 시간여행. ‘~~ 사랑하고파

 

* 사진제공_서울프린지페스티벌

 

필자_양은혜

 소개_나의 길고도 짧았던 무대 위에서의 시간은 이제 글로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