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5월 레터] 가정의 달,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014. 5. 2. 04:39ㆍLetter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들이 뛰놀아야 할 광장에선 사람들이 조문을 하고, 카네이션을 팔아야할 꽃집에선 국화를 내어줍니다. 성년을 맞은 스무살의 아이들은 어른이 된 걸 후회합니다. 우리의 5월은 앞으로 더욱 더 슬퍼질 것입니다.
일본의 젊은 문학 비평가인 사사키 아타루는 그의 책 『이 치열한 무력을』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설명하며 ‘3.11 이후’ 라는 담론은 '없다' 고 말합니다. 여전히 일본은 ‘3.11’ 을 살고 있는 것이며, 그 한가운데서 치욕의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동료들과 독자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본디 철학이란, 문학이란, 그리고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인디언밥의 5월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진행합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예술가들에게 편지를 띄우고자 합니다. 작년과 올해, 인디언밥에서 다루었던 작품의 창작자들께 감히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여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5월간, 리뷰의 공연사진은 흑백으로 게재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생을 마감한 고인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
2014년 5월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편집위원
정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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