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686)
-
[리뷰] 10cm의 따뜻한 안부-_Fine Thank you, and You?
10cm의 따뜻한 안부 _Fine Thank you, and You? 인디밴드 최초 대형공연장 단독콘서트를 다녀오다 @올림픽 체초경기장 글_나그네 3월, 봄을 앞두고 햇살이 점점 따뜻해진다. 영원할 것 같던 겨울 추위도 봄에게 자리를 양보할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날은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음악에 마음이 녹은 날이었다. 인디 뮤지션들의 활동이 점점 왕성해지고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장에서 갖춰진 무대 장비와 함께 단독공연을 하는 팀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라는 우리나라의 가장 규모가 큰 공연장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그 곳에서 인디 뮤지션이 '단독' 콘서트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단독 콘서트를 한다고 하면 5분 10분 안에 표가 매진..
2013.03.01 -
[리뷰] 야간비행 - 어둠속을 헤매이며 날아가는 삶과 예술
어둠속을 헤매이며 날아가는 삶과 예술 극단 청년단 @ 산울림 고전낭독극장 글_박도현 2013년 1월 4일부터 3월 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산울림 고전극장’이라는 이름의 낭독공연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에드가 앨런 포의 , ,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 프란츠 카프카의 , 생텍쥐페리의 , 현진건의 등의 작품이 준비되었다. 이 글은 2월 14일부터 2월 24일까지 공연된 ‘극단 청년단’의 (연출 민새롬/출연 왕보인, 윤정욱, 곽홍진)에 관한 리뷰다. 원작이 있는 공연은 크게 세 가지 관극점이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무대화했는가? 원작을 어떻게 변형했는가? 특히 희곡이 아닌 시, 소설을 공연에 쓰기 쉬운 낭독공연의 경우, 세 번째 관점이 가장 흥미롭다 하겠다. 이 글도 ..
2013.02.28 -
[리뷰] 아름다운 동행 - 극장 안에서의 아름다운 동행
극장 안에서의 아름다운 동행 리뷰 @혜화동1번지 글_리경 1. “혹한의 겨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잊혀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대학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단막극 페스티벌 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위의 말은 재능교육 지부 노동조합위원장 유명자씨가 인터뷰 중 했던 말이다. 자신들의 고통에 타인이 무관심할 때 느끼는 심리적 추위가 물리적인 추위보다 더욱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이 말에 공감한 이양구 연출가가 주도하여 공연을 기획하고, 66명의 연극인들이 참여하고, 314명의 동참자가 생기고, 많은 후원인들이 예산을 지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연극 은 세 방향을 향해 있다. 먼저,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에게 누군가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그들을 위한 함성이다. 이 함성은 고통..
2013.02.27 -
[리뷰] 동행(同行)의 윤리학 - <아름다운 동행> A팀 공연
동행(同行)의 윤리학 A팀 공연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대학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단만극 페스티벌 글_정진삼 극장 밖을 서성대기 이 연극은 냉정한 현실에 대한 열정적 반항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알고 보니 동정과 연민의 대상은 무대 위가 아니라 극장 밖에도 있더군요. 비정규직이자 사장님이었던 것은 연극인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혜화동 고개에 위치한 ‘재능교육’ 본사. 그리고 그 앞에서 투쟁하던 해고노동자. 그들도 연극인들과 참 비슷합니다. 적은 수의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내고, 변치 않는 세상을 향해 변화의 꿈을 꾼다는 것. 차이가 있다면, 연극인은 박수세례를 받고, 그들은 주먹세례를 받지요. 그리하여, 뒤늦은 동행임을 고백한 연극인들이 미안해하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니까, 잠시 역할 좀 바꾸자고요...
2013.02.26 -
[리뷰] "천막극장을 스스로 학습했네" - 아름다운 동행
"천막극장을 스스로 학습했네"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대학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단막극 페스티벌 글_김해진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이자 의 예술감독인 이양구가 정리한 「“재능교육 사태”의 쟁점과 해결 방안에 관한 간략한 보고서」를 자세히 읽었다. 재능교육의 학습지 교사는 근로계약서 대신 위탁사업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학습지 교사는 노동자 대 회사의 계약을 맺지 못하고 회사 대 회사의 계약을 맺는 셈이 된다. 그러면 회사측에선 노동3권을 보장해 줄 필요가 없어진다.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다. 학습지 교사는 이렇게 사장님(?)이 되어버리지만 월급사장도 되지 못한다. 근로제공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대신 “영업실적”에 따라서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는 근로내용이나 시간과는 상관없이 ..
2013.02.22 -
[리뷰] 아름다운 동행 - 단막극페스티벌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대학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단막극 페스티벌 "아름다운 동행" 리뷰 글_시티약국 대선의 충격은 컸다. 朴당선인, 며칠 뒤면 現태통령이 될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다. 대선 이후로 애청하던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끊었고, 시사인과 한겨레21도 데면데면 읽었다. 대신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와 신화방송,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프로그램에 폭 빠졌고, 현실에서 연애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로맨틱 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보았다. 내가 두 달여 동안 정치이야기에 귀를 막아버리고, 단편적인 웃음으로 도피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현실을 더 직시하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고 있었다. 축제이지만, 웃고 즐길 수만은 없는 축제였던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대학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단막극페스티..
201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