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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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쏜애플 컴백 공연 '내가 피는 밤'
쏜애플 컴백 공연 '내가 피는 밤' (guest 구텐버즈) 글_나그네 멤버들의 제대 후 처음 열리는 쏜애플의 컴백 공연.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할 쏜애플. 이미 이들을 뜨겁게 애정하고 있는 팬들 뿐 아니라, 아직 쏜애플의 음악을 접하지 못한 분들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해드리는 12월 단 하나의 공연. 2013년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팀이 누구일 것 같냐고 물어보면, 나는 주저 없이 쏜애플(ThornApple)이라 말할 것이다. 2009년 12월 24일 '가시사과'라는 이름으로 첫 데뷔 공연을 가짐으로써 시작된 그들의 역사는, 이듬해 7월 밴드 이름을 '쏜애플'로 바꾸고 1집 음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를 발매하고 난 뒤 2년 간 휴식을 맞음으로써 잠시 멈춰..
2012.12.16 -
[리뷰] 반드시 크게 들을 것2 <반드시 크게 들을 락!>
반드시 크게 들을 락(ROCK)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글_모순아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하나의 팁, ‘나는 가수다’ 대왕전을 사로잡은 가장 핫(HOT)한 장르, 그리고 동시대 음악청중들이 여전히 열광하는 음악, 과연 락(Rock)이란, 락의 정신이란 무엇일까! 홍대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혹은 락 매니아들 사이에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락-왕이었다. (몰론,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갤럭시S’ 로 소개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지만...) 어느날 그들은 락의 불모지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다. 바로 미국이 락의 고장이기 때문. 락 음악은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and blues)와 컨트리 앤드 웨스턴(country and western)으로 알려진 미국의 음악 양식에 ..
2012.12.14 -
[리뷰] LIG아트홀 부산 - 기획공연 <다페르튜토 부산>
LIG아트홀 부산 기획공연 지역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예술 글_김나볏 연극의 3요소가 무대, 배우, 관객이라는 말은 지겹도록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제작단계부터 관객을 배려하는 공연은 드물다. 대부분의 공연은 예술가의 머릿속 세계를 전시하듯 벌여놓기 일쑤다. 그런 방식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다. 예술의 시발점에서는 예술가가 모든 선택의 주체임이 당연하며, 또 예술가가 반드시 적극적인 소통을 최우선의 목적으로 삼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공연이 생각보다 적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특히 지역의 공연이 그렇다.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단체가 아닌 이상 지역의 관객을 특별히 배려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에서 호평 받은 작품을 들고 지방 순회를 도는 경우가 대다..
2012.12.05 -
[리뷰] 제4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제4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 무대륙 "어느덧, 바란다" 글_성지은 어느덧 한국에서도 ‘독립출판물’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명색이 잡지인데 광고는 하나도 없고 파격적인 형식에 독특한 글과 그림들이 가득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에서, 이제는 종류도 다양해져 자기 관심사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잡지(혹은 출판물?)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아졌는데, 서울에는 가장 유명한 상수동의 ‘유어마인드’ 서점을 비롯해서 삼청동의 ‘아트선재센터’, 통의동의 ‘가가린’ 등이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4년 전부터 유어마인드가 주최한 독립출판물 페어인 이 열리고 있다. 2, 3회는 신사동의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렸었고, 올해에는 합정동에 새로 문을 연 무대륙에서 11월..
2012.11.28 -
[리뷰] 세 사람 있어! - 사람의 존재, 육체의 현존
[Voice review] 세 사람 있어! -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도쿄데쓰락 사람의 존재, 육체의 현존 글_지혜로운 늑대의 전사 말_마두영(배우) PART - 1 PART - 2 지난 10월,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되었던 (제12언어 연극 스튜디오)의 한 장면이다. (내용상으로는 두 사람의 대화이나 이를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재룡 나랑, 얘랑 누가 한재룡이야? 민규 나랑 얘는 다른 사람이야? 재룡 ...어? 민규 너 왜 그래? 재룡 잠깐 기다려봐... 두 사람 있지? / 무슨 말이야. 민규 어? / 어디에? 재룡 지금, 여기. 민규 어? / 세 사람이잖아. 재룡 어? 아, 그러니까 세 사람. / 어? 세 사람 있어? 민규 세 사람 있어. / 세 사람 있지. 재룡 세 사람 맞아. 민규 뭐야 그게...
2012.11.19 -
[리뷰] 극단 동네방네 <왕, 죽어가다>
극단 동네방네 생각, 예찬, 아쉬움 글_강말금 공연을 기획한 '다리' 로부터 첫 공연을 보고 리뷰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연극에 초대받고 싶고 좋아하는 극단 동네방네에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어서 쓰겠다고 했다. 연극은 참 좋았다. 매력적인 리뷰를 써서 관객들이 이 연극을 보게하고 싶은데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잘 못 쓰겠다. 요즘 글을 안 쓴다.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좋다. 먹는 거 자는 거 악기 만지는 거 노는 거 만드는 거......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받은 감각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불행한 인간의 삶에. 그래서 글은 어떻게 될지? 1. 생각 연극의 기본 재료는 배우, 공간, 텍스트가 아니라 관객의 주의, 경청, 시선, 사유이다. 연극은 관객의 예술이다. 유제니오..
201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