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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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밴드 허클베리핀의 대규모 프로젝트 "18일의 수요일"
허클베리핀과 함께하는 62번의 수요일 글_나그네 2012년 7월 18일 수요일부터 시작된 밴드 '허클베리핀'의 대규모 프로젝트 "18일의 수요일". 62주라는 길고 긴 시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허클베리핀의 어쿠스틱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건 팬들에겐 굉장한 희소식이었다. ▲허클베리핀의 모습 (출처 : 루비살롱 레코드 홈페이지. http://www.rubyrecord.com/) 한국 인디밴드 1세대 중 하나로 손 꼽히며 음악적으로 단단한 입지를 굳힌 허클베리핀. 1997년 밴드의 중심축을 굳건히 담당하고 있는 '이기용(스왈로우)'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1998년에 1집 음반 '18일의 수요일'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5장의 정규 음반과 함께 꾸준히 음악적인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2013.01.24 -
[리뷰] 2012년의 독립출판계, 크고 작은 단상들 - 성지은
2012년의 독립출판계 – 크고 작은 단상들 글_성지은 저는 인디언밥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주로 시각문화와 관련된 글을 써 왔습니다. 그동안 전시나 독립잡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이 글에서는 독립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독립출판에 대한 글을 두 편이나 썼고, 또한 올해는 가히 독립출판물의 해라고 할 만큼 그 씬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이 글은 아마도 출판과 미술을 아우르는 시각문화에 대한 단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당부 드릴 것은, 이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저의 기억과 역사,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더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잡지’ 페이퍼 창간호 (1995년) ..
2012.12.29 -
[리뷰] 2012년 축제들을 다시보다 - 시티약국
2012년 축제(들)의 재구성 글_시티약국 올해 우리나라는 일상이 축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수많은 축제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어쩌면 새로운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게 드물지도 모르겠다. 인디언밥에서 다뤘던 축제기사들을 중심으로 올 한해 축제를 정리해보고, 앞으로 축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볼 수 있을지 주관적인 추측까지 전개해보겠다. (부록으로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경향성도 정리해본다) 올해 인디언밥은 4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의 축제를 다루었다. 그 중에는 대표적인 기성축제라고 할 수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과 과천축제, 그리고 해외의 아비뇽 페스티벌도 작품 및 프로그램별로 소개되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를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과천..
2012.12.27 -
[리뷰] <빨간 버스> 빨갛고 노랗다, 죽어가면서 돌아보는 얼굴
빨갛고 노랗다, 죽어가면서 돌아보는 얼굴 박근형 작·연출 / 제작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글_김해진 무대는 사거리 횡단보도의 한복판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흰색으로 빗금이 그어진 횡단보도 위에 교실이, 공터가, 술집이 겹쳐진다. 를 탄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아무리 다른 장소가 겹쳐져도 결국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사거리 횡단보도다. 게다가 건널 수가 없다. 신호등이 달려있지만 좀처럼 초록불은 켜지지 않는다. 빨간불과 노란색 불만이 번갈아 깜빡인다. 건너갈 수 없다는 신호 앞에서 아이들은 살아간다. 여기에는 나무 의자 몇 개만 있다. 나무의자 여러 개를 연이어 호프집 테이블이나 공터의 벤치를 만들고 따로 떨어뜨려서 교실이나 교무실의 분위기를 내기도 한..
2012.12.23 -
[리뷰] "후쿠시 오요" & "이랑" MV(뮤직비디오) 두개의 화면
두 개의 화면 "후쿠시 오요" & "이랑" MV(뮤직비디오) 리뷰 글_김송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에 대한 생각을 한다. ‘아무도 나를’? ‘내가 아무도 모르는’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그곳의 사람들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고, 그들이 나를 알아줄 이유는 없을 것이며, 무지(無知)의 감정에 둘러싸이는 것은 결국 내가 될 테니까. 지난 겨울, 여행을 했다. 빈에서 보낸 사흘 째였던가, 오후 무렵 혼자 불쑥 지하철을 타고 도나우 강에 갔다. 하다못해 동네 실개천도 상류와 하류가 다르건만, 아무 생각 없이 역명에 ‘도나우’가 들어가는 곳이라며 무턱대고 내렸으니 그럴싸한 풍경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이었다. 강바람은 찼고 거리에는 변변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그야말로 텅 빈 강변에서, 사십 분에 한 대 온다..
2012.12.21 -
[인터뷰] 차갑고도, 따뜻한 : 차지량을 인터뷰하다
[Voice+Text interview] 차갑고도, 따뜻한 : 차지량을 인터뷰 하다 말+글_전강희 프롤로그 ▲인디언밥 http://indienbob.tistory.com/149 "스페이스 캔 옥상낭독" 1. 많이 들어보신 질문일 것 같은데, 차지량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본인의 이름을 좋아하시나요? 현재 나의 이름을 좋아합니다. * 알 지, 밝을 량 '밝은 것을 알아가라'의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빛과 관련이 있는 이름의 의미가 때로는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밝기를 아는 것은 밝음과 어둠을 선택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2.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각기 개성 있는 사람들이지만, 멀리서 보면 모두 한 인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에서 그랬..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