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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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단상들] 바삭바삭 #5 새해
그림+글_ 쟝고 소개_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무당벌레. 눈에서 불똥 튀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일을 하고싶다.
2013.01.09 -
[취재] 제 1회 레드어워드 - 2012년 최고의 좌파예술을 기록하며!
2012년 최고의 좌파예술을 기록하며! (부제 : 젊은 연극인들이여, 분발해주셈) 글_정진삼 ▲진보신당 홈페이지 http://www.newjinbo.org 레드 어워드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지하철역 신도림 지하에 창작공간 고리에서 1월 4일 오후 7시에 그 위대한 막을 올렸지요. (레드어워드이지만 레드카펫은 없었습니다. 에이...) 레드 어워드라니?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이 자리는 진보신당 문화예술위에서 주최한 2012년 최고의 좌파예술을 꼽는 자리였습니다. 허허, 좌파예술, 이제 슬슬 감이 잡히시나요? 영화, 다큐, 음악, 미술, 사진, 만화, 신인, 올해의 퍼포먼스와 특별상에 이르기까지 총 9개 부문에 사전 네티즌 투표와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바탕으로 정하게 되었답니..
2013.01.07 -
[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열심엄마, 진정성예술가!
열심히 사는 엄마, 진정성 있는 예술가가 되고싶어! 말_인형작가 은주 / 아진엄마 몸과 마음의 추위가 깊어갔던 지난 12월. 그녀가 질문의 답을 보내왔다. 플레이어를 재생하니 훌쩍훌쩍 감기걸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너머로 아기의 존재가 어렴풋이 느껴진다. 인디언밥은 글을 쓸 수 있는 시간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아기엄마를 위해 말(言)을 부탁했고, 엄마는 틈틈이 녹음한 말을 보내주었다. 8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인형작가인 임은주, 아진엄마가 보내온 육아일기. 이 이야기는 낯선 독자들이 아닌 친한 벗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낮춤말, 반말로 진행되었다. 다시, 이 엄마의 말은 글을 편하게 읽을 수 없는 또 다른 아기엄마 독자들을 위해 목소리로 먼저 공개하고자 한다. 여섯 번째 예술가 엄마의 말, 한번 귀기..
2013.01.04 -
[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욕망과 두려움 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온 아이
욕망과 두려움 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온 아이 글_지혜로운 늑대의 전사 삶이 아주 지치고 힘들고 외롭게 지속되던 그 언젠가, 아파트 단지로 난 길을 걷다가 투닥거리며 걸어가는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을 마주친다. 그 연극 속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삶으로부터 도망하여 그저 내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았으면 좋겠노라 하는 소망이 차오른다. 그것은 아마도 뭇 여성들의 로망. 혹은 일종의 상처의 치유. 라는 소설에서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볼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 껴안으며, 그 아이를 안고 달아나고픈 충동을 가만히 내려누른다. 안젤리카 리델의 공연 에서는 질펀한 찰밥이 젯밥처럼 쌓인 낮은 탁자를 사이에 둔 채 한 중국인 소년과 노란 원피스의 스페인 여자가 마주앉는다. “왜 울어요?” “내가 낳지 못할 ..
2012.12.31 -
[프리뷰] 좋을예술
좋을예술 글_정진삼 1.좋았던 예술 올 한해 지나간 예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좋은 예술, 좋았을 뻔한 예술, 좋지 않았던 예술... 여러 작품들을 만났습니다. 아마 ‘좋았던’ 혹은 ‘나쁘지 않았던’ 예술은 비평의 과정을 거쳐 인디언밥의 기록으로 남겨졌겠지요. 그러한 기록들 가운데 혹시 누락된 것은 없는지, 미처 듣지 못한 목소리는 없었는지, 그때는 그저 그랬으나 시간이 흐르며 점점 좋아진 예술은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살펴보면 참 많습니다.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 예술에 비평이 착 달라붙는, 그런 엄밀하고도 숭고한 작업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마는, 그러하지 못했음을 다 지난 마당에 반성하게 됩니다. 수많은 샛별들의 반짝임을 포착하지 못한 천문학자가 그런 기분일까요. 더 잘할걸, 더 즐겁게 할걸, 더 더..
2012.12.31 -
[청춘의 단상들] 존재하는 잉여들 - 유햅쌀
존재하는 잉여들 글_유햅쌀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참 두렵습니다. 사실 그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개념어로 정립되지 않은 것, 그래서 ‘무엇’이라고 말해버리면 그것으로 규정지어질까봐 어색하고 낯선 것, 하지만 그게 나인 것, 바로 ‘잉여’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되뇌는 이 단어 말입니다. 누군가 “지금 뭐해?”라고 물으면 “나 지금 잉여야”라고 답하는 일상화된 상황에서 잉여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막막한 일이었습니다. 도대체 ‘잉여’는 무어란 말입니까. 본격적으로 잉여를 말하기 전에 진부하고 고루할지라도 잉여(가 되고 싶었던)인 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정말 잉여로운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다 쓰고 남아 쓸모없어진 그런 인간 말고 잉..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