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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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갑고도, 따뜻한 : 차지량을 인터뷰하다
[Voice+Text interview] 차갑고도, 따뜻한 : 차지량을 인터뷰 하다 말+글_전강희 프롤로그 ▲인디언밥 http://indienbob.tistory.com/149 "스페이스 캔 옥상낭독" 1. 많이 들어보신 질문일 것 같은데, 차지량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본인의 이름을 좋아하시나요? 현재 나의 이름을 좋아합니다. * 알 지, 밝을 량 '밝은 것을 알아가라'의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빛과 관련이 있는 이름의 의미가 때로는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밝기를 아는 것은 밝음과 어둠을 선택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2.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각기 개성 있는 사람들이지만, 멀리서 보면 모두 한 인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에서 그랬..
2012.12.18 -
[리뷰] 쏜애플 컴백 공연 '내가 피는 밤'
쏜애플 컴백 공연 '내가 피는 밤' (guest 구텐버즈) 글_나그네 멤버들의 제대 후 처음 열리는 쏜애플의 컴백 공연.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할 쏜애플. 이미 이들을 뜨겁게 애정하고 있는 팬들 뿐 아니라, 아직 쏜애플의 음악을 접하지 못한 분들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해드리는 12월 단 하나의 공연. 2013년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팀이 누구일 것 같냐고 물어보면, 나는 주저 없이 쏜애플(ThornApple)이라 말할 것이다. 2009년 12월 24일 '가시사과'라는 이름으로 첫 데뷔 공연을 가짐으로써 시작된 그들의 역사는, 이듬해 7월 밴드 이름을 '쏜애플'로 바꾸고 1집 음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를 발매하고 난 뒤 2년 간 휴식을 맞음으로써 잠시 멈춰..
2012.12.16 -
[리뷰] 반드시 크게 들을 것2 <반드시 크게 들을 락!>
반드시 크게 들을 락(ROCK)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글_모순아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하나의 팁, ‘나는 가수다’ 대왕전을 사로잡은 가장 핫(HOT)한 장르, 그리고 동시대 음악청중들이 여전히 열광하는 음악, 과연 락(Rock)이란, 락의 정신이란 무엇일까! 홍대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혹은 락 매니아들 사이에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락-왕이었다. (몰론,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갤럭시S’ 로 소개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지만...) 어느날 그들은 락의 불모지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다. 바로 미국이 락의 고장이기 때문. 락 음악은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and blues)와 컨트리 앤드 웨스턴(country and western)으로 알려진 미국의 음악 양식에 ..
2012.12.14 -
[인디언밥 12월 레터] 좋은 예술
좋은 예술 언젠가 좋다, 와 좋아하다, 가 같은 말인지 다른 말인지 하는 문제에 관하여 에세이를 쓸 일이 있었습니다. 가치판단의 세 측면인 객관주의, 주관주의, 객관적 상대주의 개념들과 이를 연관시켜야 하는 과제였지요. 어렵사리 기억을 더듬어 설명해보자면 이렇습니다. 흔히 알 듯 아름답다, 라는 말은 사실판단이 아닌 가치판단에 해당하지요. 그리고 이때 가치는, 절대적인 사실과는 달리, 어디에 방점이 찍히느냐에 따라 그 빛깔을 달리 합니다. 예컨대 세계나 대상 및 작품에 방점이 찍힐 수도 있고(객관주의), 지각하는 인간 주체가 주목될 수도(주관주의), 둘 사이의 관계 자체가 부상할 수도(객관적 상대주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대상 안에 내재하는 것이라고 하는 객관주의와, 아름다움은 마음 안에 존재하는..
2012.12.07 -
[리뷰] LIG아트홀 부산 - 기획공연 <다페르튜토 부산>
LIG아트홀 부산 기획공연 지역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예술 글_김나볏 연극의 3요소가 무대, 배우, 관객이라는 말은 지겹도록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제작단계부터 관객을 배려하는 공연은 드물다. 대부분의 공연은 예술가의 머릿속 세계를 전시하듯 벌여놓기 일쑤다. 그런 방식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다. 예술의 시발점에서는 예술가가 모든 선택의 주체임이 당연하며, 또 예술가가 반드시 적극적인 소통을 최우선의 목적으로 삼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공연이 생각보다 적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특히 지역의 공연이 그렇다.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단체가 아닌 이상 지역의 관객을 특별히 배려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에서 호평 받은 작품을 들고 지방 순회를 도는 경우가 대다..
2012.12.05 -
<탈춤으로 철학하기3 -우리는 짜라투스트라와 이렇게 싸우고 있다>
천하제일탈공작소 # 3 글_김서진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현재와 공감하는 창작연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젊은’ 탈춤 예인집단입니다. 요즘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이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작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창작한다는 것은 할 때마다 매번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감각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며, 생각도 다른 개개인들이 서로의 뜻을 공유하고, 부딪히고,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조율이 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그 과정은 때로는 우연처럼 잘 맞고, 때로는 짜증나게 어긋나고, 때로는 질리게 안통하고, 때로는 기적처럼 성사되기도 한다. 흩어지는 느낌으로 허덕일 때면, 이럴 바에야 차라리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부러워지다가도, ..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