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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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2년의 독립출판계, 크고 작은 단상들 - 성지은
2012년의 독립출판계 – 크고 작은 단상들 글_성지은 저는 인디언밥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주로 시각문화와 관련된 글을 써 왔습니다. 그동안 전시나 독립잡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이 글에서는 독립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독립출판에 대한 글을 두 편이나 썼고, 또한 올해는 가히 독립출판물의 해라고 할 만큼 그 씬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이 글은 아마도 출판과 미술을 아우르는 시각문화에 대한 단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당부 드릴 것은, 이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저의 기억과 역사,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더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잡지’ 페이퍼 창간호 (1995년) ..
2012.12.29 -
[리뷰] 2012년 축제들을 다시보다 - 시티약국
2012년 축제(들)의 재구성 글_시티약국 올해 우리나라는 일상이 축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수많은 축제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어쩌면 새로운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게 드물지도 모르겠다. 인디언밥에서 다뤘던 축제기사들을 중심으로 올 한해 축제를 정리해보고, 앞으로 축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볼 수 있을지 주관적인 추측까지 전개해보겠다. (부록으로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경향성도 정리해본다) 올해 인디언밥은 4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의 축제를 다루었다. 그 중에는 대표적인 기성축제라고 할 수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과 과천축제, 그리고 해외의 아비뇽 페스티벌도 작품 및 프로그램별로 소개되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를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과천..
2012.12.27 -
[청춘의 단상들] 2012년 인디음악씬 키워드 - 나그네
2012년 인디 음악씬을 살(짝)펴보다 글_나그네 다사다난했던 2012년.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이 지나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추위와 함께 겨울이 찾아왔다. 새해를 맞이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 한해 인디음악의 발걸음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주요 키워드를 뽑아 정리해보려 한다. # 대중매체 출연 무엇보다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인디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대중매체 진출이 아니었나 싶다. 이전에는 이나 과 같은 전문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인디 음악가들을 방송에서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 한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인디 아티스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첫 등장부터 강렬한 센세이션을 일으켜 최근에는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 가왕전 4강전에까지 오르는 등의 활약을 보여준 의..
2012.12.26 -
[리뷰] <빨간 버스> 빨갛고 노랗다, 죽어가면서 돌아보는 얼굴
빨갛고 노랗다, 죽어가면서 돌아보는 얼굴 박근형 작·연출 / 제작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글_김해진 무대는 사거리 횡단보도의 한복판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흰색으로 빗금이 그어진 횡단보도 위에 교실이, 공터가, 술집이 겹쳐진다. 를 탄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아무리 다른 장소가 겹쳐져도 결국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사거리 횡단보도다. 게다가 건널 수가 없다. 신호등이 달려있지만 좀처럼 초록불은 켜지지 않는다. 빨간불과 노란색 불만이 번갈아 깜빡인다. 건너갈 수 없다는 신호 앞에서 아이들은 살아간다. 여기에는 나무 의자 몇 개만 있다. 나무의자 여러 개를 연이어 호프집 테이블이나 공터의 벤치를 만들고 따로 떨어뜨려서 교실이나 교무실의 분위기를 내기도 한..
2012.12.23 -
[리뷰] "후쿠시 오요" & "이랑" MV(뮤직비디오) 두개의 화면
두 개의 화면 "후쿠시 오요" & "이랑" MV(뮤직비디오) 리뷰 글_김송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에 대한 생각을 한다. ‘아무도 나를’? ‘내가 아무도 모르는’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그곳의 사람들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고, 그들이 나를 알아줄 이유는 없을 것이며, 무지(無知)의 감정에 둘러싸이는 것은 결국 내가 될 테니까. 지난 겨울, 여행을 했다. 빈에서 보낸 사흘 째였던가, 오후 무렵 혼자 불쑥 지하철을 타고 도나우 강에 갔다. 하다못해 동네 실개천도 상류와 하류가 다르건만, 아무 생각 없이 역명에 ‘도나우’가 들어가는 곳이라며 무턱대고 내렸으니 그럴싸한 풍경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이었다. 강바람은 찼고 거리에는 변변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그야말로 텅 빈 강변에서, 사십 분에 한 대 온다..
2012.12.21 -
[청춘의 단상들] 바삭바삭 #4 좋은예술
그림+글_ 쟝고 소개_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무당벌레. 눈에서 불똥 튀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일을 하고싶다.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