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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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무지개가 떴습니다"
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_ 김바리 (후리랜스 춤꾼 / 임프로드 바닥) 6월 16일 강남역 lig극장 근처의 맥주집. 강화정연출의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 명이 모였다. 인디언밥이 주최한 수다회 자리였는데, 수다라기보다는 수타에 가까우리만치, 공연에서 뻗어나간 각자의 생각들이 내려치고 받아치는 열혈대화들로 맥주가 물처럼 흡입되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소개 - 익명씨, 쏭, 정옥광, 김바리. 익명씨, 쏭, 옥광은 강화정과 그녀의 공연을 처음 접했고, 바리는 그녀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이 에 대한 소개기사를 신문에서 접한 쏭과 옥광의 기대는 '대단'했었다고 한다. 바리도 그 신문 기사를 보았지만 기사보다는 연출자의 전작을 접한 경험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고. ..
2011.06.30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쏭노인 퐁당뎐」- ⑥ 네 개의 장소, 네 개의 쏭노인 퐁당뎐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대형거리인형퍼포먼스 「쏭노인 퐁당뎐」 - ⑥ 네 개의 장소, 네 개의 쏭노인 퐁당뎐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기로에 서 돌아보면 흔히 실내극과 야외극은 전혀 다른 미적 원리를 가진다 말해진다. 그렇다면, 실내극과 구분되는 야외극의 미적 원리란 정확히 무엇인가? 의 상반기 여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상반기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국립극장 청소년예술제에 참가했는데, 각각의 축제 사이트마다 그 공간에 조응하는 공연 형식을 찾고자 시도했으며 국립극장에선 실내극장까지도 경험함으로써 또 다른 가능성을 시험하기도 했다. 독특한 것은 네 장소를 거쳐 가는 가운데, 이 겪은 변화의 길이 ‘..
2011.06.15 -
[리뷰] 스물넷, 꿈꾸는 처녀들의 수다회 - 제 7회 여성연출가전 「셰익스피어 여장하다」
2011년 5월 27일 오후 7:00 - 9:10 5월 27일 금요일, 대학로에서 세 명의 처녀들이 만났다. 이름도 비슷한 성휘와 성희는 운명처럼 비슷한 이름에 친근감을 느끼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의 비싼 월세, 좋은 남자 사귀는 법, 쌍문동과 합정동의 매력, 춘천 가서 닭갈비 맛 집 찾기. 처녀들의 수다로 방대하게 번져갔다. 제 7회 여성연출가전 , 두 작품을 보고 나눈 세 여자의 흥분과 공감이 가득한 수다를 이곳에 공개한다. 진실: 우리 이제 통성명을 했으니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먼저 여성 연출가전이 주는 의미랄까,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아서 여기에 대한 부분을 얘기해보자. 어땠어? (침묵) 막상 녹음 하니까 말 안 하네. 성희: 기획은 괜찮은 것 같아. 여자 연출가는 ..
2011.06.07 -
[연재] 개인사정으로 좀 놀겠습니다 - 다리의 봄「다리연극교실」마지막 이야기
개인사정으로 좀 놀겠습니다 - 다리의 봄「다리연극교실」마지막 이야기 글_ 김첨 ■ 발표 : 개인사정으로 좀 놀겠습니다 10. ‘뭐가 더’ 배우인 사람 아홉 명, 관객인 사람 아홉 명, 연출자인 사람 아홉 명, 그렇게 총 아홉 명이 무대에 서있다. 그리고 무대 밖에는 열 번째 사람들이 있다. 막이 오른다. 반짝. 그리고 막이 내린다. 연극교실이 끝난 여덟 번째 날로부터 일주일 후, 오늘은 ‘연극’의 날이다. 전날 모여 하룻밤을 새고 다음 날 저녁 무대에 올랐다. 관객은 생각만큼 적지는 않았지만, 걱정만큼 많지도 않았다. (유료공연이라 걱정했었다. 하지만 ‘배우’가 관객을 부를 수 있는 무료티켓의 숫자만큼만 오셨다. 성공적인 관객 동원이다. 왜냐면..) “우리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가?”를 생각해..
2011.05.27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쏭노인 퐁당뎐」- ⑤ 질문은 미로가 아니라 빛이다!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대형거리인형퍼포먼스 「쏭노인 퐁당뎐」 - ⑤ 질문은 미로가 아니라 빛이다!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우연은 필연보다 운명적이다 고단한 도시노숙 생활 와중에, 불편하기만 한 공동생활 와중에, 머릿속에 늘 따라다닌 물음은 "나는 왜, 이 사람들은 왜, 부러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였다. 답은 언제나 "다 내 책임인걸. 내가 연극한다고 나서서 그런거지. 뭐."라며 자승자박의 고통으로 떠올랐다. 신기한 것은 그 고통이 유희로 미끄러지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 연극을, 세상을 대할 때의 순수하게 찬란하게 빛나던 나의 과거를 불러와 마치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사는 듯한 '시간의 유희'를 발동시킨다. 유희는 날씨의 도움으로 끈질긴 긴장 관계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지속된다...
2011.05.18 -
[연재] 개인사정은 준비 중입니다 - 다리의 봄「다리연극교실」두번째 이야기
개인사정은 준비 중입니다 - 다리의 봄「다리연극교실」두번째 이야기 글_ 김첨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 여섯째 날 : 쉬는 시간 7.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방법 긴긴 연극의 소개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쉬는 시간 동안 누군가 들어와서는 새사람들을 소개해주겠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온 아홉 명의 새 인물들은 작가다. 작가라는 소개를 듣고 관객들 중 누군가는 생각한다, ‘오, 거짓말쟁이잖아?’ 그리고 그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아홉 명의 작가들 중에 한 사람이 말한다.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모두들 극본을 하나씩 꺼내들었다. 하지만 극본을 보여주지는 않은 채, 이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극본인지 맞춰보라고 말한다.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 채로 다만 질문하라고 ..
201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