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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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 마임 워크숍]-4 참 재밌어요. (뒹굴거리는 우리를 보고 고재경 즐거워함)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네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네 번째 시간인데 우리는 아직 회식을 안 했다. 고재경씨가 날짜를 찍어서 알려달라고 했다. 언제쯤 하면 좋을까. 네 번째 수업에서 고재경씨의 웃음소리를 많이 들었다. 여태까지 회식을 안 한 것은 잘 한 일인 것 같고, 언제쯤이 가장 좋을까? 1. 눈이 아니라 코가 - 얼굴을 정면에 둔다. 정면에 있는 임의의 한 점에 코를 놓는다. -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오른쪽에 있는 임의의 점에 코를 놓는다. - 정면에 있는 어느 한 점으로 되돌아온다. - 얼굴을 왼쪽으로 돌린다. 왼쪽에 있는 어느 한 점에 코를 놓는다. - 정면 점에서 오른쪽 점으로 가기 전, 중간 지점에 코를 놓아본다. - 정면 점에서 왼쪽 점으로 가기 전, 3/1 지점, 3/..
2010.03.14 -
[people] 적극 ‘감염’ 권장, ‘사이 바이러스’
적극 ‘감염’ 권장, ‘사이 바이러스’ 스카링 - ‘사이’는 무슨 뜻이에요? - (씩 웃으며) 사이요. 너와 나, 우리 사이할 때 그 사이. 끼리끼리라던가 또는 모든 이를 이해한다는 넓디넓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어떠한 기준 없이 그저 너와 내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 사이가 말하는 사이의 의미, 사이라는 사람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였다. 짧은 공연이 끝난 뒤에, 사이는 남은 이들의 팬심 가득한(?) 요청에 허허 웃으며 언플러그드로 노래했다. 단순한 기타 코드, 어딘지 맹한 소리의 클래식기타. 그러나 이를 뛰어넘는 것에 이끌려 나를 비롯한 몇몇은 자석에 달라붙는 물질로 변해버렸다. 처음이었다. 누군가의 전하고픈 의미가 선명하게 들렸던 적은. 먹다보면 금방 친해진다는 우리네 훈훈한 정서를..
2010.03.11 -
[발간기념 이벤트] 손으로 만져보는 인디언밥을 드립니다!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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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성이 병들었을 때 <비정규 식량 분배자>
이성이 병들었을 때... 연극 전쟁이 일어났다. 도시에 폭탄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건물 지하에 숨는다. 덕수궁 주변에 있는 건물에도 폭격을 피해 숨어든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숨어있었지만 지금은 7명만 남아 있다. 연극은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누가 일으켰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이 7명의 인물들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누구인지 궁금해 한다. 폭탄이 떨어지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은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동물이다. 통신 수단이 모두 불통인 상황에서 각자는 추측을 한다. 추리를 통해 결론을 내는 동물. 그래 아직은 이성을 잃지 않았다. 북한이라고 주장을 해도, 미국이라고 주장을 해도, 특정한 나라가 아니라 제 3세력이라고 주장을 해도 각자의 주장을 무시할지라도 싸움을 걸지는 않..
2010.03.08 -
[리뷰] <춘풍의 처> 그리고 <무한도전>
[리뷰] 그리고 0. 동시상연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과 연극이 동시상연을 하고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태석 연출과 극단 목화의 작품 두 편이라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허나 일부 관객들의 표 정은 슬슬 지친 기색. 최근 공연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잦은 표정 중에 하나는 바로 ‘귀가에 대한 열 망’ 을 담은, 고민하는 관객의 얼굴이다. 첫 번째 공연이 끝났다. ‘인터미션’ 에 관객들은 과거에는 상상 도 할 수 없었던 임파서블한 ‘미션’ 을 행한다. 앞의 세 줄이 사라졌다. 사라진 세줄 덕에 오태석의 작품 는 더욱 더 확실하게 보였다. 앞 공연은 체홉의 를 공연하고 있는 여배우와 그 연극의 분장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대 뒤 이야기를 다룬 시미즈 쿠니오 작, 오태석 연출의 . 연극하는 산(生..
2010.02.25 -
[리뷰] 논리 너머의 것, "죄악의 시대"展 (3)
죄악의 시대 (3) 글 ㅣ 개쏭 -비명과 이명 죄라는 것을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이란 깃들 곳 없이 차오르고, 마치 차올라 넘치는 대야의 물처럼, 수도꼭지가 영 잠기질 않고 끊임없이 물을 쏟아내는 것이다. 넘치고 넘치고 넘치고 이제는 대야를 채우려는 것인지 넘치는 바닥을 물로 채우려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런 때가 왔다. 그렇게, 뭘 살아가려는 건지, 뭘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 채 삶은 진행이 된다. 그렇게 진행된 삶이, 그렇게 어디에도 깃들 수 없게, 또다시 아무 곳에도 어우러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삶이 살아지는 그런 순간, 혹은 그렇게 깃들 수 없는 순간, 올라선 의자의 다리가 흔들린다. 몇일 전부터 아슬아슬했던 그 다리 한짝이 지금, 두 발 모두 의자 위에 올라선 지금에야 의자를 고치지 않..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