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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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이야기 "그들도 우리처럼 - 여전히 삶은 호흡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 여전히 삶은 호흡이다 “그냥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 그리고 세상 모든 20-30대가 되뇌는 행복한 삶으로의 질문들…” 근 3-4년 전부터 홍대앞, 특히 밴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더니 최근 1-2년간에는 홍대앞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와 관계된 영화 만들기가 하나의 경향이 되고 있다. 밴드 멤버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출을 한 경우도 있고 밴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극영화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영화 는 이제 7년차에 접어드는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1년을 쫓아 만든 90분짜리 다큐멘터리다. (물론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의 밖에 있겠지만) 혹자는 존재했는지 조차도 모를, 바로 우리 옆 ‘그들’이 담겨있는 공감지수 100%의 다큐멘터리. 사실 다큐멘터리..
2010.02.01 -
[리뷰] 연극 <분장실>, 식도락가적 리뷰어들이 터놓는 그 맛에 대하여
[리뷰] 연극 "우리는 꽤 까다로운 식도락가적 리뷰어인데 이렇게 할 말이 없는 연극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구만요" [식도락가적 리뷰어] 분명하게 판단하고 알고 보는 미식가적 리뷰어가 아닌, 덜 알고 맛있는 부분만 맛있다하고 진미는 몰라도 넘어가는 리뷰어 (본문 정의) [참고] * 식도락가 [食道樂家] [명사]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 * 미식가 [美食家] [명사]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 또는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 고민은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시작되었다. 연극 을 공연하고 있는 디마떼오홀은 피자집 안에 극장이 자리한 구조이다. 일찍 도착한 관객들은 피자집 한 구석 대기공간에서 기다릴 수 있게 되어있는데, 피자집으로 들어설 때 인상 좋은 아저..
2010.01.23 -
[리뷰] 비빙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 (裏面工作)
음악의 탈장르화, 과연 가능한 것일까. 비빙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 (裏面工作) 욤1 : 비빙은 , , ,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작업으로 10여년 간 만나 온 뮤지션들이 2007년 결성한 단체래. 작곡가 한명과 연주자들, 그리고 음향엔지니어와 기획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한명 한명의 프로필들이 대단해.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 전통 예술을 주제 삼아 이를 동시대적인 예술로 발전시킨대. 그런데 너, 지금 자고 있는 건가. 욤2: 음? 어? (약간의 죄책감을 드러내는 얼굴 이모티콘) 어. 공연을 떠올리니까 나도 모르게 잠이 와서 그만. 욤1 : 흠, 여기 팀 소개를 좀 더 읽어 볼 테니 들어봐. 비빙은, 한국 전통 음악의 요소들을 선택, 확대,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음악 장르의 요소들과 결..
2010.01.05 -
[리뷰] 몽타주 속의 현실 -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몽타주 속의 현실” 무브먼트 의 1. 리뷰를 읽기 전에 1)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는 “novel-form-dance-montage"라는 틀을 입고 있다. 그래서 이 리뷰 역시 몽타주라는 틀을 입고 있다. 아니 입히려고 노력한다. 2) ‘몽타주’- 프랑스 건축 용어 monter(조립한다)에서 나온 용어인 몽타주는 흔히 범죄 용의자의 인상착의만으로 수많은 사진에서 골라내어 합성한 인물 그림을 일컫는다. - 미술 분야에서 다다이스트들이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몽타주는 사진에서 비롯된 실재 이미지를 오려내어 덧붙이고 반복하거나,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병치하거나, 이미지와 문자를 혼합하거나, 이중 인화의 합성을 통해 많은 관점을 하나로 뭉뚱그려, 주마등 같이 확장된 시각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2. 리..
2010.01.02 -
[리뷰] 2009 가슴네트워크 축제 2- 2000년대의 목소리 ‘시대의 목소리’
2009 가슴네트워크 축제 2 2000년대의 목소리 ‘시대의 목소리’ 90년대 초중반의 대중음악계가 TV에 의한 전성시대였다면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에 이르면서는(물론 비할 바가 아닌 규모이지만) TV밖의 뮤지션들의 존재감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역시 매체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다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조금 다르고, 작지만 알찬 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새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되었다. 또한 현재까지도 여러 경로를 언더 혹은 인디 음악이 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가슴 네트워크도 그러한 통로 중의 하나이다. 4일에 이어 찾은 5일의 공연장은 무척이나 한산했다. 어제의 공연을 통해 보건데 분명 정시에 도착해서는 앉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객석에는 관객..
2009.12.30 -
[리뷰] 2009 가슴네트워크 축제 1- 2000년대의 목소리 ‘여성 싱어송라이터’
2009 가슴네트워크 축제 1 2000년대의 목소리 ‘여성 싱어송라이터’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하는 여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모든 행위는 취향의 반영이다. 그리고 취향은 곧 감수성이다. 그러한 이유로 ‘기획’이라는 이름의 모든 행위는 기획자가 가진 취향의 반영이며 감수성의 반영이다. 글을 쓰는 것도, 음악을 만드는 것도,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결국에는 자기 취향에 부합하는(혹은 합당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종종 정치적, 도덕적 올바름의 귀신이 쓰여 취향과 무관한 선택을 하긴 하지만 자신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언제나 그렇다. 하다못해 삶의 철학도 종종 바뀌는데 취향과 감수성은 여러 상황에 기인하여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행위는 한..
200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