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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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가지고 노는 새로운 방법, Play with Hamlet
햄릿을 가지고 노는 새로운 방법, Play with Hamlet 전기송 조회수 712 / 2008.03.19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극인들에게 은 정말 인기 있는 소재인가보다. 2008년이 시작된 지 겨우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관련 작품만 벌써 여러 편이다. 1월에 은 빈 무대에 배우들만으로 만들어낸 박근형 연출, 극단 골목길의 작품을 필두로 시작되었고, 2월에는 작년 11월 초연을 통해 호평 받았던 이 시즌2라는 이름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월에도 과 이 공연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리뷰의 주인공인 이 있다. 공연 전 받아본 프로그램 겸 티켓에서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이번 공연은 의 ‘3탄’이란다. 2007년 3월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Ⅰ, 8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Ⅱ에 이어 세 번째..
2009.04.10 -
고뇌하는 예술가가 돌아왔다 <Theater ZERO Opening Art Festival>
고뇌하는 예술가가 돌아왔다 김도히 조회수 794 / 2008.05.28 토요일의 홍대바닥은 늘 그렇다. 무성의한 웅성거림만 자욱하니 고작 앞사람뒤통수에 시야를 잃게 되고, 그 덕에 발길 닿는 곳이 어딘지 스스로에게 백번은 묻고 백번은 헤맨다. 얽히고설킨 홍대 앞 정의 없는 예술에 한 가닥 일조해보겠다고 나선 마음이 괜히 미워질 무렵, 땅이 울린다. 그리고 방향 잃은 사람들의 눈동자에도 초점이 생긴다.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어리둥절하지만 쫓아 나설 틈도 없이 울림은 내달린다. 희멀건 사막 저 편에서 휘몰아쳐오는 모래폭풍처럼 그렇게 내달린다. 그러나 분명히 목적은 있다. 주차장골목의 끝자락을 지키던 고뇌하는 예술가가 목을 매단지 어느새 4년이 지났다. 2004년 문을 닫기 이전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3000..
2009.04.10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년의 역사에 쉼표를 찍으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년의 역사에 쉼표를 찍으며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조회수 682 / 2008.03.06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연구보고서에 관한 간담회 98년 당시 방송 3사 9시 뉴스를 장식하던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반란' '예술 독립군' 서울프린지페스티벌(구 독립예술제)이 2007년 10회를 맞이하였다. 10년의 시간을 버티고 성장해온 지난 과정을 돌아보며 향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방향에 관해 실질적인 제안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지난해 말 발표되었다. 문화운동가, PR컨설턴트, 커뮤니티페이퍼 넥스아트 편집장, 공연기획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8월 활동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지나온 시간과 변화를 살피고 향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발전 방향을 제안할 과제를 찾고자 4개월간 연구 활동을 진행했..
2009.04.10 -
[리뷰] 타루의 시간은 어디에서 왔나?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시간을 파는 남자」
타루의 시간은 어디에서 왔나?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시간을 파는 남자」 김해진 조회수 827 / 2008.03.06 세 개의 나무상자가 잇대어 쌓였다. 옆면에 그려진 그림이 합쳐져서 좌변기가 생겨난다. 어떤 나라의 김씨는 좌변기에 앉자 비로소 집중이 된다. 화장실에 가서야 골똘한 자기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이 사람, 누구를 닮아 있나. 화장실 바깥에서 염탐하듯 점점 김씨를 좁혀와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며 닦달하는 사람들. 이들은 또 누구를 닮아 있나.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2008 신작 (원작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극본 이가현, 연출 민경준)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공연됐다. 토요일 낮 공연을 보았는데도 객석에는 사람들이 꽉 찼다. 시인 김지하의 얼굴도 보여 괜히 ..
2009.04.10 -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김원준 조회수 816 / 2008.03.05 [7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미디어 평론상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김 원준 (wwoz@naver.com) 빌 비올라Bill viola는 필름 대신에 비디오를 선택했다. 필름과 달리 비디오는 기록하는 자의 일상에 배치되어서 기록하고 싶은 그 어느 때라도 등장하여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기록하게 한다. 비디오는 빌 비올라에게 있어 일기이자 자서전이다. 빌 비올라의 초기 작품인 에는 커피의 표면 위로 비쳐지는 빌 비올라가 존재한다. 작가의 실체는 의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으며 디제시스 바깥에 존재한다. 그의 실체는 마찬가지로 보여지지 않고 단지 소리로만 추측해 볼 따름인 동작을 하고 있다. 행동은 ..
2009.04.10 -
<Sketch Book> 물레아트페스티벌 2007
물레아트페스티벌 2007 시원 조회수 988 / 2008.02.28 아리랑티비가 선호하는 전통적 한국이미지를 한 쪽으로 제껴두고, 21세기 디지털 산업을 자랑하는 현대적 한국 이미지도 한 쪽으로 치우고 보면, 6-70년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 서민들의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아무렇게나 바른 시멘트, 굽부러진 골목길, 녹이 슨 철문, 외로운 가로등으로 묘사할 수 있는 그 낯익은 풍경. 여기서 좀 더 줌 인 하면 '영등포적 이미지'라는 게 있다. 위의 이미지에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묵묵한 등짝을 삽입하면 될까. 문래동은 그런 곳이다.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의아해진다. 높고 세련된 아파트 단지 뒤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문래동 철재촌의 풍경. 낮에는 커다란 기계가 시끄럽게 돌아가고, 밤이 되면 호러 ..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