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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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루의 시간은 어디에서 왔나?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시간을 파는 남자」
타루의 시간은 어디에서 왔나?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시간을 파는 남자」 김해진 조회수 827 / 2008.03.06 세 개의 나무상자가 잇대어 쌓였다. 옆면에 그려진 그림이 합쳐져서 좌변기가 생겨난다. 어떤 나라의 김씨는 좌변기에 앉자 비로소 집중이 된다. 화장실에 가서야 골똘한 자기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이 사람, 누구를 닮아 있나. 화장실 바깥에서 염탐하듯 점점 김씨를 좁혀와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며 닦달하는 사람들. 이들은 또 누구를 닮아 있나.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2008 신작 (원작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극본 이가현, 연출 민경준)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공연됐다. 토요일 낮 공연을 보았는데도 객석에는 사람들이 꽉 찼다. 시인 김지하의 얼굴도 보여 괜히 ..
2009.04.10 -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김원준 조회수 816 / 2008.03.05 [7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미디어 평론상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 오, 사랑스런 나의 빌 비올라! 김 원준 (wwoz@naver.com) 빌 비올라Bill viola는 필름 대신에 비디오를 선택했다. 필름과 달리 비디오는 기록하는 자의 일상에 배치되어서 기록하고 싶은 그 어느 때라도 등장하여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기록하게 한다. 비디오는 빌 비올라에게 있어 일기이자 자서전이다. 빌 비올라의 초기 작품인 에는 커피의 표면 위로 비쳐지는 빌 비올라가 존재한다. 작가의 실체는 의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으며 디제시스 바깥에 존재한다. 그의 실체는 마찬가지로 보여지지 않고 단지 소리로만 추측해 볼 따름인 동작을 하고 있다. 행동은 ..
2009.04.10 -
<Sketch Book> 물레아트페스티벌 2007
물레아트페스티벌 2007 시원 조회수 988 / 2008.02.28 아리랑티비가 선호하는 전통적 한국이미지를 한 쪽으로 제껴두고, 21세기 디지털 산업을 자랑하는 현대적 한국 이미지도 한 쪽으로 치우고 보면, 6-70년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 서민들의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아무렇게나 바른 시멘트, 굽부러진 골목길, 녹이 슨 철문, 외로운 가로등으로 묘사할 수 있는 그 낯익은 풍경. 여기서 좀 더 줌 인 하면 '영등포적 이미지'라는 게 있다. 위의 이미지에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묵묵한 등짝을 삽입하면 될까. 문래동은 그런 곳이다.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의아해진다. 높고 세련된 아파트 단지 뒤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문래동 철재촌의 풍경. 낮에는 커다란 기계가 시끄럽게 돌아가고, 밤이 되면 호러 ..
2009.04.10 -
한국독립애니메이션계의 무림일검 - 장형윤 감독의 작품 관람기
한국독립애니메이션계의 무림일검 - 장형윤 감독의 작품 관람기 김희철 조회수 855 / 2007.12.20 한국독립애니메이션계의 무림일검 - 장형윤 감독의 작품 관람기 김 희 철 장형윤|2007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처음 본 것은 서울독립영화제2007의 폐막식에서였다. 그의 이름은 몇 년 전부터 들어왔지만, 그의 작품이 가진 내공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의 최신작 은 ‘우수 작품상’과 ‘영문자막 프린트 지원작’이라는 2관왕의 영광을 안으며 폐막작 상영의 맨 마지막을 장식했다. 함께 폐막작으로 상영된 다른 감독들의 영화들도 너무나 훌륭한 작품들이었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은 단연 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신나게 웃었다. 최근 몇년..
2009.04.10 -
동네 인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인디 10년, 홍대만 있었던 게 아니다
동네 인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인디 10년, 홍대만 있었던 게 아니다 maverick 조회수 978 / 2007.12.21 날아라~ 광인뮤페! (2007 제4회 광주인디뮤직페스티벌 이미지) "동네씬이 살아가지 못하는 곳에서 음악축제를 외치고 꿈꾸는 것은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 축제는 동네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 동네의 색깔로 꽃을 피워야 한다. 국제적인 페스티벌이 어느 순간 동네에서 생겨난다 해도 지역에 남아 있는 음악적 씨앗과 자산이 없으면 소모적인 푸닥거리에 불과하다. 축제는 지속적인 음악씬의 생성에 기여해야 한다." ‘동네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외치는 광주 인디의 전언이다. 원고를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라디오에서는 대선후보 마지막 연설이 끝나가고 있다. 이 글이 읽혀질 쯤 결과가 나오겠지..
2009.04.10 -
다원예술 비평은 존재하는가? - 다원예술 비평포럼에 다녀와서
다원예술 비평은 존재하는가? - 다원예술 비평포럼에 다녀와서 인하연 조회수 692 / 2007.11.19 ‘다원예술’은 멈춰있는 장르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기본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개념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 없이 빈번하게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다원예술 비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으며 그것이 실제 창작 과정과 맞물리기에도 무리가 따른다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지난 11월 8일 목요일 오후 4시 반부터 다원예술매개공간에서 다원예술 비평포럼이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소위원회에서 마련한 이번 포럼은 ‘다원예술 비평은 존재하는가?’라는 주제 하에 세 가지 하위 항목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다원소위 위원이자 숙..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