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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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김민관 조회수 626 / 2008.05.14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페스티벌의 두 번째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이하 “늑대”)를 찾았을 때 무대는 다시 프로시니엄 아치의 형태를 띠고 있었고 관객들의 응집된 숨이 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별을 가두다”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유희경의 작품이고, “늑대” 역시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김경주의 작품으로 이외 페스티벌의 몇 작품이 더 문학상 수상의 신진 작가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러한 특징이 연극의 실제적 언어에 상징적인 언어의 측면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늑대”는 여러 상징적 함의를 내포하여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
2009.04.10 -
[리뷰] 정금형은 몇 명인가 - 정금형「금으로 만든 인형」
정금형은 몇 명인가 - 정금형「금으로 만든 인형」 김해진 조회수 944 / 2008.04.17 다원예술매개공간 게스트 프로그램, 정금형 리뷰 정금형은 몇 명인가 파란 천이 곡선을 그린다. 작은 배 한척이 떠오르더니, 스르르 움직인다. 순간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서 고요한 집중력이 생겨난다. 천천히 울렁대는 그 배, 바다는 숨을 쉬고 있다. 바다가 숨쉬고 있다니 관용적인 표현인가? 아니다. 천 자락 아래 누운 몸이 실제로 섬세하게 숨쉬며 바닷길을 내고 있다. 바다의 호흡은 점점 가빠지더니 턱하니 숨이 풀린다. 작은 배는 출렁이는 바닷물에 몸을 감췄다가 대견히 다시 떠오른다. 지난 4월 3일(목) 다원예술매개공간에서 정금형의 이 공연됐다. 관객들이 꽤 많이 모였다. 6개의 인형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6개의 에..
2009.04.10 -
레이지핑크웨일의 ‘ONE DAY’
레이지핑크웨일의 ‘ONE DAY’ 메이 조회수 607 / 2008.04.17 레이지핑크웨일의 레이지핑크웨일의 전시를 하고 있는 삼청동 하루고양이갤러리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복합적이고 오픈되어있는 공간이었다. 아트샵과 카페, 작업실, 전시실 모두가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작업실은 비록 벽을 두었지만 양쪽에 문을 설치하지 않은 입구를 두어 특별히 막힌 공간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은 이름만큼이나 고양이들로 가득한 공간이었고, 실제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일러스트 전시를 많이 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은 One day, 어느 날이다. 과연 그가 말하는 어느 날은 어떤 날을 말하고 있는 걸까? 아마 그 답은 뚜렷하게 없는 것 같다. ‘어느’라는 것 자체가 막연한 것처럼 그가 말하는 어느 날..
2009.04.10 -
물 좀 주세요.
물 좀 주세요. 김도히 조회수 915 / 2008.05.28 홍대 인디씬에서도 괴짜라고 소문난 몇 명은 끼리끼리의 원리에 입각하듯 이미 잘 아는 사이였고, 그런 그들은 꺼내자니 막막한 정도의 긴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물 좀 주소’를 앨범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한대수에 대해 무한한 경외심은 존재했으나 뚜렷한 계획은 없었다고 하니, “그냥 등산하다가 나온…”이라며 뭉뚱그려 흘린 최윤성의 작은 목소리만이 앨범의 단서였다. 인디밴드 스트레칭져니의 창단멤버이자 지속력이고, 또한 이번 앨범인 ‘물 좀 주소’의 제작자이자, 기획자이며 Festival Bom:에서 선보인 공연 ‘물 좀 주세요’의 연출인 최윤성.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앨범과 관련된 공연은 이후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답을 하는 그의 목소리..
2009.04.10 -
[리뷰] 15분 45초 보고 그보다 더 생각하다 - 페스티벌 봄 참가작 : 구동희 「비극경연대회」
15분 45초 보고 그보다 더 생각하다 - 페스티벌 봄 참가작 : 구동희 「비극경연대회」 김해진 조회수 634 / 2008.04.03 페스티벌 봄 참가작, 구동희 리뷰 15분 45초 보고 그보다 더 생각하다 작년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던 것이 ‘페스티벌 봄’이 되었다. 국제다원예술축제를 표방하는 이 축제는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에 영상미디어 쪽으로 보다 더 고개를 돌린 느낌이다. 작품 소개에서 ‘필름’, ‘영상’이라는 말이 자주 보인다. 각각의 작품이 담아내는 성격 및 공연성은 영상의 특질과 별개라 하더라도, 영상미디어는 이제 페스티벌 봄에서 또 다양한 무대에서 ‘익숙한 재료’가 되고 있다. 사실 15분 45초만 본 것은 아니었다. 지난 3월 31일 구동희의 는 4회 연이어 상영되..
2009.04.10 -
햄릿을 가지고 노는 새로운 방법, Play with Hamlet
햄릿을 가지고 노는 새로운 방법, Play with Hamlet 전기송 조회수 712 / 2008.03.19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극인들에게 은 정말 인기 있는 소재인가보다. 2008년이 시작된 지 겨우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관련 작품만 벌써 여러 편이다. 1월에 은 빈 무대에 배우들만으로 만들어낸 박근형 연출, 극단 골목길의 작품을 필두로 시작되었고, 2월에는 작년 11월 초연을 통해 호평 받았던 이 시즌2라는 이름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월에도 과 이 공연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리뷰의 주인공인 이 있다. 공연 전 받아본 프로그램 겸 티켓에서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이번 공연은 의 ‘3탄’이란다. 2007년 3월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Ⅰ, 8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Ⅱ에 이어 세 번째..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