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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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김도히 조회수 2601 / 2009.01.07 2007년 여름 라이브클럽 빵에서 쑨을 만났다. 살아 움직이는 쑨, 검지 손가락만한 그녀가 통통거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외치고 있었다. 그림과 쓰임. 프리마켓 작가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 속에서의 작업과 전시를 보던 나는 그제야 프리마켓의 예술성에 대해 진심의 물음을 품었다. 프리마켓(Freemarket)이 가진 예술적 고민에 쐐기를 박아주는 고마운 작가들이지만, 상품과 작품의 기로에 선 미술가로서의 고민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질문을 묻은 채 해는 바뀌었고, 조용한 골목을 가진 이층집에서 프리마켓과 프린지가 집들이를 하던 날, 꼭 닮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났다.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노작가(이하 노) / 일러스트레이터는..
2009.04.10 -
[리뷰]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 「바람공항-꾼들의 전쟁놀이」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 「바람공항-꾼들의 전쟁놀이」 김해진 조회수 524 / 2008.05.29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극장에 들어섰는데 20673편 비행기 안이다. 속속 도착한 관객들은 비행기의 열린 기계실과 마주한다. 고개를 들면 비행기의 창문이 보인다. 배우들이 창밖을 내다보며 객석쪽으로 시선을 뿌린다. 그러면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기계실에 있는 것 같다가도 공중에 있는 셈이 된다. 공중의 감각, 공중에 떠오른 비행기, 공중을 휘젓는 상모놀이, 이륙하고 유영하고 착륙하는 비행의 감각은 지하 극장의 공간을 위로 위로 떠오르게 한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가 공연됐다.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LIG아트홀의 ‘팝줌(POP ZOOM)' 지원프로그램의 하나였던 이 연극은 극장 공..
2009.04.10 -
[부산] Indie Culture Space : Agit
[부산] Indie Culture Space : Agit 지선 조회수 719 / 2008.07.17 Indie Culture Space Agit 부산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열다!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의 한 유치원..아이들의 노래소리가 사라진지 언 3년이 지난 그곳이 몇달전부터 시끄럽다.한동안은 밤이 되면 더 시끄러웠다. 동네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머리긴 총각들이 왔다갔다 하고, 말그대로 그런지한 패션의 인간들이 밤낮으로 출입하고, 놀이터에서는 매일 무언가를 태우고 있으며, 급기야 어느날은.. 허여멀건한 백설기와 함께 빨간 종이쪽지를 건내더니, 같이 돼지를 구워먹잔다.. 2008년 5월 17일, 유치원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부산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열다! 어린..
2009.04.10 -
로베르네집의 피리 부는 run baby run
로베르네집의 피리 부는 run baby run 김도히 조회수 763 / 2008.05.14 Chez Robert, electron libre 1999년 11월 1일 밤, 'KGB'라 불리는 세 명의 예술가는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인 리볼리가 59번지 건물을 점거(squat)하였다. 당시 금융회사와 프랑스 정부 공동 소유였던 그 건물은 폐쇄되고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이자 퇴락해가는 공간이었다. “퇴락하는 장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예술가들이 창조하고, 거주하며 전시할 공간을 조성한다.”, “대안문화에 대한 정책을 실험한다.”라는 점거 목적 아래 모인 10명의 예술가들은 점거공간에서 각종 전시회,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 운영하기 시작..
2009.04.10 -
[리뷰] 낭만소녀야, 편지 왔다 - 제 4회 여성연출가전 :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낭만소녀야, 편지 왔다 - 제 4회 여성연출가전 :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김해진 조회수 621 / 2008.05.14 제4회 여성연출가전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중 , 을 보고 낭만소녀야, 편지 왔다- 낭만소녀야. 날씨가 괴상하다. 곧 비가 오려나 보다. 오늘 여성주의 저널 ‘일다’(www.ildaro.com)에서 온 뉴스레터에서 “여성들은 더 주체적이 되었나”(조이여울)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성형 요구하는 사회, 명품 요구하는 사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인가?’, ‘현모양처가 꿈이 아니었는데….’, ‘‘가족해체론’ 급부상 이면에 가족주의 더욱 강화돼’, ‘자신을 알고 삶을 꿈꾸기 이전에 요구받는 것’의 소제목에서도 짐작하겠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자신있게 주체임을 말하기 어려운 현실 속..
2009.04.10 -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김민관 조회수 647 / 2008.06.20 기억되는 것들... 혜화동 1번지에서 봤던 연극들은 대부분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되기 마련이다. 철저히 작은 소극장 무대는 객석의 뚜렷한 경계 없이 배우들 행동반경의 제약을 만들고, 배우의 시선에 의도치 않게 마주치게도 한다. 가변 무대로서 위치하여 극을 둘러싸고 다른 관객의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프로시니엄 아치에서 벗어나며 관객석의 등급 또한 없다. 애초에 ‘연극의 남루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의 연극은 환영적인 극의 세계에 사실주의적인 색이 입혀지면서 선명하게 보이는 까닭에 오히려 더 큰 판타지의 느낌을 가중시킨다. 가령 이런 식인데, 일상만치 가까이에서 일상과 다른 극의 어법을 대입하고 있..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