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125)
-
현실 속의 현실 또는 현실 밖의 현실. DDISY 카페
현실 속의 현실 또는 현실 밖의 현실. DDISY 카페 조원석 조회수 802 / 2007.09.20 현실 속의 현실 또는 현실 밖의 현실. DDISY 카페 - 연출 강화정 경계가 있다면, 경계를 짓는 것은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니다. 시간은 끊임이 없고, 공간은 하나다. 그렇다면 경계를 짓고, 구별하는 것은 무엇일까? 혹 시선은 아닐까? 시선은 아마도 개인의 시선일 것이다.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느 고장을 들른다. 여행자의 시선에는 낯설게 비치는 곳이다. 하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낯익은 곳이다. 개인의 시선으로 보면 같은 장소라도 전혀 다른 곳이 된다. 그런데 만일 ‘우리’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 고장은 낯익은 곳일까? 아니면 낯선 곳일까?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시선이 가능하긴 한 걸..
2009.04.10 -
빵 컴필레이션 3 “The History of Bbang”
빵 컴필레이션 3 “The History of Bbang” sogol 조회수 909 / 2007.09.20 [음반리뷰] 비오는 날의 산책(이라고나할까) 빵 컴필레이션 3 “The History of Bbang” 노크... 밴드로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만큼 많은 음악을, 그만큼 많은 공연을, 그리고 음악적으로 많은 친분을 쌓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이것도 사람의 일인지라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다른 장르나 집단의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도 적다. 지난 이년 혹은 일 년을 되돌아보며 내가 그간 음악에 대하여 얼마나 성실했던지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나의 일에, 나의 밴드의 일에 쫓기고, 가정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그러다보면 결국 내가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
2009.04.10 -
우리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미완성교향곡>
우리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엄현희(연극평론가) 조회수 591 / 2007.09.06 우리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2007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이구동성’에는 할머니 앞에서 해맑게 재롱을 부리거나(), 도심 속 버려진 쥐 시체와 자기 동일시에 빠지거나(), ‘아버지’를 웃도는 음란함으로 전복을 몽상하는(), 다양한 소녀들이 있다. (극단 명륜댁, 원지영 작/연출)도 시력을 잃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녀가 나오는 연극이다. 무대는 그녀의 눈을 따라 만들어졌다. 화분, 화장대, 스탠드 따위들의 소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섬세한 펜 터치 자국으로 붙잡혀 있는 그림들은 소녀가 바라봤던 세상 같다. 그 파편들은 나란히 쌓여있는 상자박스들 앞에 붙여진 채로 ‘가볍게’ 재배치되길 기다리는 듯하다. 은 이 상자박스들..
2009.04.10 -
싱가포르, 홍콩, 한국 뮤지션들의 인디음악계에 관한 수다떨기
싱가포르, 홍콩, 한국 뮤지션들의 인디음악계에 관한 수다떨기 연리목 조회수 823 / 2007.09.06 2007년 8월 16일 오전 11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기간 동안 프린지 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 ‘키친’에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밴드 ‘The Observatory’의 멤버 Vivian과 Leslie, 홍콩에서 온 일렉트릭 듀오‘Snoblind’의 Vincent와 Regina, 한국 인디밴드 ‘그림자궁전’의 보컬, 기타를 맡고 있는 송재경, 한국의 DJ Guru, 그리고 음악평론가 신현준, 통역을 맡은 이정엽씨까지 8명. 이들은 기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두 시간여 동안 각국의 인디 음악씬에 대해 수다를 떨었고, 필자는 한구석에서 이를 받아적어 지금 공개..
2009.04.10 -
악마는 유혹으로 역사를 완성한다?
악마는 유혹으로 역사를 완성한다? 노이정(연극평론가) 조회수 826 / 2007.09.19 [리뷰] 악마는 유혹으로 역사를 완성한다? -고병원성 전염 프로젝트의 『인간속의 악마』에서 장 디디에 뱅상은 가장 끔찍한 페스트는 ‘권태’라고 말한다. 자극의 결여에서 생겨나는 ‘권태’는 무기력이 아니라 흥분 상태다. 주체는 감각적 결핍에 반응하여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권태에 직면하여 인간은 “부동성에 대한 공포보다는 차라리 멸망과 파괴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악마의 심심풀이 장난”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2007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공연의 하나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무포스트극장에서 공연된 ‘고병원성 전염 프로젝트’의 (홍석진 작, 박동욱 연출)에는 그저 심심풀이로 주위 사람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
2009.04.10 -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현수 조회수 856 / 2007.09.05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박은주의 춤 공연 이 8월 9,10,11일에 ‘춤 공장’에서 있었다. ‘춤 공장’이 있는 문래역은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공연장으로 가는 골목에는 철공소, 철재 상가들이 늘어서 있었고 공연장은 그 사이에 있었다. 철재를 절단하는 쇳소리가 공중에서 부서지면 시큼한 철 냄새를 풍기는 곳을 지나 지하 공연장 입구로 들어서자 습습한 공기가 엄습한다. 안개 같은 습기 사이로 촛불 모양의 조명이 객석에서 빛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동안 몸은 점점 눅진해져 무거워져갔다. 촛불이 꺼지자 무대는 까만 안개로 가득 찬다. 잠시 후 조명이 들어오고 그녀는 무대의 구석..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