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10월 레터] 한 계절만의 레터

 

 

7월에 상반기 결산 삼아 올린 레터 이후, 무려 한 계절만의 레터입니다. 대충 프린지페스티벌을 하느라 가졌던 여름방학 정도로 퉁쳐봅니다. 늦어서 미안하단 말 대신 보고 싶었다는 말을 전합니다. 아마 인디언밥 활동이 제게 의무감보다 활력을 많이 주는 일이라 그런가봐요. 그게 조금은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허헣

오늘까지는 누워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극세사 이불은 체력회복과 마음의 안정, 그리고 축제의 여운을 덜어내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10월부터는 더 돌아다녀보려고 해요. 좋아하는 가디건을 입고 나가 많이 보고 자주 만나고, 또 나누고 싶어요. 글도 더 많이 쓰고, 짧은 감상은 트위터로도 남길게요. 인디언밥에 자주 놀러오세요.

- 인디언밥 편집위원 김민수

 

어느덧 여름이 지나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 아니 겨울이 오는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저는 여러분의 안녕을 묻습니다. 훌쩍 뛰어넘은 시간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부단히 움직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린지의 여름 축제는 끝났지만, 저희는 다시 내년을 위해 달려가려 합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은 다른 상상들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예술이라서 가능한 것들을요..

10월이 다가오면서 조심스럽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공연과 전시 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디언 밥은 그들이 있기에 독자들에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년 남은 기간 인디언밥의 new가 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인디언밥 편집위원 남하나

 

바빴다가 한가해졌다가, 기대했다가 무기력해졌다가를 반복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해변의 모래알처럼 코로나라는 파도 한 번에 모든 것이 휩쓸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존재들에 대해 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찾아 들어가야 하는 자리가  바로 그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시대에 뒤처진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집착할만한 아름다운 과거는 아니었습니다만, 더불어 잃어버린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도라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인디언밥 편집위원 채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