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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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주야연출, 나모엄마와의 인터뷰 - 2
예술가 엄마의 육아일기 2부 뛰다가 나무를 만나기까지 말_이주야(공연창작집단 뛰다 연출, 나모엄마) 정리_정진삼, 리경(인디언밥 편집자) ▲ 화천의 하늘 (사진=jin3) 과중한 업무로 쓰러지다 이주야 연출님은 화천에 오기 전까지 쉼없이 일하셨어요. 뛰다가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왜 이렇게 일이 많았던 건가요? 우리 팀은 제작 까지 같이 하니까 휴일이 별로 없어요. 9시에 출근해서 공연 없으면 6시까지는 배우 훈련을 하지요. 배우 훈련은 일상이고, 공연이 있으면 비상이고 (웃음) 게다가 순회공연이다, 교육사업이다... 우리가 다른 데에도 관심이 많으니까. 팀을 운영해야 하는 일들도 만만치 않아요. 우리팀이 월급을 받거든요. 우리가 공연 페이를 받은 것을 모아서 n분의 1로 나눠요. 그래서 받은 것을 월급..
2012.08.09 -
[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주야연출, 나모엄마와의 인터뷰 - 1
예술가 엄마의 육아일기 1부 뛰다가 나무를 만나기까지 말_이주야(공연창작집단 뛰다 연출, 나모엄마) 정리_정진삼(인디언밥 편집자) 그간 뛰다의 큰 작업들을 맡아왔던 이주야 연출님은 “화천텃밭 예술축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뛰다의 식구들이 축제 무대에 오르거나, 혹은 무대를 지원하고 공연을 관람할 때, 이주야 연출님은 조용히 뛰다의 사무실을 지키고, 뛰다의 아기들을 보살피고 있었답니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만들어내던 시절을 지나 이젠 묵묵히 공간을 살필 줄 아는 엄마의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인디언밥은 7월에 육아휴직을 마치고 출근한 지 막 한 달이 된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이주야 연출 혹은 나모 엄마를 만났습니다. 본 인터뷰는 7월 14일, 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예술텃밭의 야외 카페에..
2012.07.30 -
[프리뷰] 축제 밖 축제, 프리뷰 안 프리뷰
[프리뷰 인 프리뷰] 축제 밖 축제, 프리뷰 속 프리뷰 글_정진삼 ▲2012년 제 14회 변방 연극제 포스터 (7.4 ~ 7.20) 인디언밥의 여름특집입니다. 주제는 ‘축제’ 입니다. 지난 계절에도 다루었건만 또다시 7월과 8월에 벌어지는 공연예술축제에 더-더욱 주목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지금, 여기의 독립예술이 ‘여름’ 이라는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이고 특별한 형태로 세상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에 인디씬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보고 들어야 할 게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겨우내 기획하고 봄에 준비하여 여름에 선보이는 행사들은 그 이름에서부터 정체성이 돋보입니다. 변방, 젊은, 어린이, 국악, 텃밭, 마을, 락, 클래식 그리고 자유. 이들 여름 축제들은 여러 아티스트들과 규합하고 ..
2012.07.08 -
[프리뷰] 야구 연극 : 정의신의 <겨울 선인장>
뜬금프리뷰(freeview) 재일교포극작가 정의신의 야구와 연극 글_정진삼 ▲영화 의 한 장면 1. 야구와 연극이라니, 뜬금없습니다. 뜬금없다는 것은 갑작스럽고 엉뚱하다는 말이지요. 연극을 이야기하는 판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야구’ 라서 그런가요. 급하게 둘의 공통점을 찾아봅니다. ‘ㅇㄱ’ 이라는 자음을 갖고 있다는 거. 프로야구와 대학로 연극, 둘다 월요일 날 쉰다는 거. 그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으니 둘은 그리 친하지 않나 봅니다. 그나마 야구를 소재로 한 연극이 있으니 여기서 시작하면 되겠네요. 뜬금없는 주제로 출발했지만, 뜬금없는 프리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플레이 볼. 2. 야구연극을 이야기한다곤 했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야구연극은 딱 두 편뿐입니다. 극단 드림플..
2012.06.18 -
[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유하 (流河, 흐르는 강물처럼)
유하 (流河, 흐르는 강물처럼) 글_김지인 그랬다. 결혼은 서른 넘어서 할 거라고. 그랬다.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낳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살 거라고. 그러나 내 나이 서른 둘, 벌써 내 앞엔 4개월이 된 아들이 잠을 자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갖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남편과 함께 평생 여행만 하면서 살 거라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힘주어 말했고, 비슷한 해에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를 낳았을 때도 곧 아이에게 발이 묶일 그들의 인생이 조금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연출가 레프 도진의 작품 배우들과 결혼한 지 3년쯤 되던 어느 날, 친한 언니의 남편이 출연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공연장에 함께 나온 언니와 그 아들을 보게 되었다. 엄마를 보며 쌩긋쌩긋..
2012.06.18 -
[좌담] 지금 우리에게 광주는
지금 우리에게 광주는 일시_2012년 5월 12일(월) 오후 5시 반 장소_대학로 타셴 참석_명행, 웅달, winnie, 연두콩, 사과 리경(사회), 지혜로운 늑대의 전사(정리) 다시, 5․18입니다. 별 일 없이 하루가 가겠지요. 그렇지만 그때 그 곳에는 사람들이 살았었고, 지금 이곳에도 사람들이 (같은 경험과 기억을 공유했든 아니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디언밥에서는 문득, 5․18을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로서 태어나(제목의 ‘지금 우리’ 중에서 ‘우리’를 이루는 사람들은 78년에서 86년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광주에서 자랐다가 현재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예술 쪽에 종사하여 삶과 예술 사이에서 다양한 시선의 교차를 경험하고 있는 분들을 어렵게 ..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