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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링가와 요니의 소리 - 보이스 씨어터 MOM소리
링가와 요니의 소리 - 보이스 씨어터 MOM소리 김해진 조회수 296 / 2009.01.10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 , 팟저 프로젝트의 주운아이 워크샵 쇼케이스에 갔을 때였다. 그리드 천장 쪽에서 흡사 동물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눈을 끔벅였는데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는 천장에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 상태로 소리가 생생히 지속되다보니 위에서 동물학대라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마저 들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희한하고 강렬한 소리는 보이스 퍼포머의 목소리였다. 리플렛을 다시 뒤져보니 그녀의 이름은 Joanna Dudly. 독일에서 온 어느 목소리가 보이스씨어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지난 10월 28일~11월 2일 소극장 모시는사람들에서 보이스씨어터 ..
2009.04.10 -
유랑극단이 된 피란민들
유랑극단이 된 피란민들 조원석 조회수 348 / 2008.11.20 전쟁과 춤이 만났다. 만난 곳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이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연출자 김민정 씨다. 요즘 성격차이로 결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전쟁과 춤의 성격차이보다 더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둘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감싸주거나 인내해야 할 것이다. 감싸주거나 인내하는 힘은 전쟁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춤에서나 찾을 수가 있는데, 이 부분이 참 곤란하다. 전쟁과 춤의 괴리가 너무 크다. 어떻게 전쟁을 긍정하고 인내할 수 있을까? 정작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떠나고 있지 않은가. 전쟁에서 멀리, 최대한 멀리, 전쟁이 없는 곳으로. 인내는 눈을 뜨고 하는 것이지 눈을 감고 인내할 대상을 잊는 것..
2009.04.10 -
팟저 - 나는 제자리에 없다
팟저 - 나는 제자리에 없다 조원석 조회수 429 / 2008.11.05 팟저-“나는 제자리에 없다” - 팟저와의 가상 인터뷰 팟저를 처음 본 곳은 홍대 포스트극장이다. 배우는 일곱 명이다. 일곱 명 모두 팟저다. 동시에 말하고,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표정을 짓고,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물론 다른 대사를 하고,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표정을 짓고, 혼자만 옷을 벗거나, 혼자만 빨간 속옷을 입거나 한다. 그러나 여전히 모두 팟저다. 팟저는 고유명사다. 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 그런데 배우는 일곱이다. 그럼 팟저는 동명이인일까? 이름이 같은 일곱 명의 사람? 아닐 것이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팟저는 분명히 고유명사다.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팟저는 일곱 명의 배우를 가리키는 이름은 아니다...
2009.04.10 -
[리뷰] 두 편의 댄스씨어터, 무척 다른 길 - 루멘 판토마임댄스씨어터 「낙원을 꿈꾸다」, 온몸컴퍼니 「IF」를 보고
두 편의 댄스씨어터, 무척 다른 길 - 루멘 판토마임댄스씨어터 「낙원을 꿈꾸다」, 온몸컴퍼니 「IF」를 보고 김해진 조회수 752 / 2008.10.31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한국프린지 섹션에서 루멘 판토마임댄스씨어터의 가 공연됐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지난 10월 3~4일 씨어터제로에서 온몸컴퍼니의 가 공연됐다. 두 작품 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으로, 춤추는 몸짓으로 한국사회의 경직된 시선에 답하고 있다. 각각의 공연을 본 9월 20일과 10월 4일 이후 내 머릿속에는 다소 무거운 생각들이 지나갔다. 첫 문장에 ‘장애인의 예술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적었다가 다시 지우기도 했다. 장애인의 예술활동 자체를 이슈로 삼는 것보다, 그 예술활동이..
2009.04.10 -
상상력이 필요한 사실주의 공연, 로베·르네 집
상상력이 필요한 사실주의 공연 로베·르네 집 조원석 조회수 436 / 2008.09.10 (사과와 홍시)의 로베·르네 집은 소박하다. 소박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무대도 있고, 조명도 있다. 새삼스럽게 연극 공연에서 무대와 조명이 있다고 감탄하다니? 이상하게 여길 만하다. 하지만 공연(로베·르네 집)이 열린 갤러리 바?, 로베르네집에 가면 새삼스러워했던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작은 공간. 좁은 공간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 곳에 가면 내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커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무대와 관객석과 바. 무대와 관객석과 바는 물리적으로 붙어 있다. 손을 뻗으면 배우가 닿는 거리에 관객석이 있고, 관객이 앉은 의자는 바의 앞에 놓인 의자다. 의자가 모자라 일..
2009.04.10 -
연극 같은 꿈 - 드림 스튜디오
연극 같은 꿈 - 드림 스튜디오 조원석 조회수 285 / 2008.09.10 마포구 연남동 570-36 프린지 스튜디오가 오늘 하루는 ‘드림 스튜디오’가 됩니다. ‘드림 스튜디오’라는 제목은 연극의 제목이면서 공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공간의 이름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연극을 보기 위해서는 연극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연극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형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림 스튜디오는 프린지 스튜디오를 그대로 빌려옵니다. 그대로 빌려오지만 공연을 위한 도구는 필요하겠죠. 관객을 위한 간이 의자나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을 가리기 위한 책장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있는 것을 봤으니 없는 것이 뭐가 있나 볼까요? 조명이 없네요. 천장에 달려있는 형광등을 그대로 갖다 씁니다..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