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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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양악의 만남? wHOOL만의 새로운 음악!
국악과 양악의 만남? wHOOL만의 새로운 음악! 최정훈 조회수 352 / 2008.09.10 wHOOL in Blossom Land – 2008년 8월 29일 국악과 양악의 만남? wHOOL만의 새로운 음악! - 국악의 신명나는 장단, 양악의 섬세한 표현력. 하지만 wHOOL(이하 훌)의 음악을 단순히 이 2가지 장르의 만남으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관객을 선동하는 격정적인 타악의 울림, 피리와 키보드의 아름다운 선율, 신랄한 프레이즈를 연주하며 밴드 전체에 독특한 에너지를 부여하는 베이스 기타, 묵묵히 하지만 밴드에 큰 버팀목이 되는 핸드소닉의 리듬. 훌 스스로가 말하는 것처럼 이들의 음악은 전혀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음악이었다. 헷갈렸다. 그도 그럴 것이 무대 가운데 위치한 큰 북을 ..
2009.04.10 -
'선(禪)에 대한 포퍼먼스(performance)가 아닌 포퍼먼스의 선'
'선(禪)에 대한 포퍼먼스(performance)가 아닌 포퍼먼스의 선' 조원석 조회수 467 / 2008.08.25 「선사가 제자들에게 질문을 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두 사람이 가면, 하늘은 한 사람을 적시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한 제자가 대답하길 “한 사람은 도롱이를 썼고, 한 사람은 도롱이를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제자가 대답하길 “한 사람은 길 한가운데로 걸어갔고, 한 사람은 처마 밑으로 걸어갔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 대답을 듣고 선사가 말하길 “너희는 모두 ‘한 사람을 적시지 않는다.’라는 말에만 집착해 전체를 못 보는구나. 한 사람을 적시지 않는다는 말은, 즉 두 사람 모두 비에 젖게 한다는 의미를 말한다.”」 이 일화는 문자의 집착이 주는 오류를 얘기..
2009.04.10 -
마음이 아플때 먹는 약, 디아제팜
마음이 아플때 먹는 약, 디아제팜 조원석 조회수 373 / 2008.08.25 디아제팜, 삼촌 - 마음이 아플 때 먹는 약, 디아제팜. ‘디아제팜, 삼촌’을 보는데 문득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버렸네.” 라는 하이쿠가 떠오른다. 아마도 ‘삼촌’의 좌우명 아닌 좌우명, “미쳐야 미친다.”라는 대사 때문일 것이다. 좌우명 아닌 좌우명이라고 한 까닭은, 강요된 좌우명이기 때문이다. ‘미치다’라는 동사에는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또는 그것을 가하다.”라는 의미도 있고,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란 의미도 있다. ‘삼촌’의 강요된 좌우명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삼촌’의 과거다. 신동이라 불리던 학창시절을 겪고, 대학에 간 ‘삼촌’은 90년대 한국 대..
2009.04.10 -
오디언스 AUDIENCE (청중) - 모순으로 아파하고 모순으로 위로받다
오디언스 AUDIENCE (청중) - 모순으로 아파하고 모순으로 위로받다 조원석 조회수 426 / 2008.09.10 오디언스 AUDIENCE (청중) - 모순으로 아파하고 모순으로 위로받다 바츨라프 하벨 作(체코) ‘청중’은 동구권 부조리극 중 하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작품이 ‘동구권’에 속하고, ‘부조리극’이라는 것은 알자. ‘동구권’이라는 단어에서는 동구 공산주의라는 말이 연상되고, 공산주의라는 말에서는 전체주의라는 말이 연상된다. 이 전체주의를 ‘청중’에서는 전통과 습관이 지배하는 양조장으로 비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양조장의 총책임자로 나오는 슬라덱(이경준)은 전체주의의 대변자다. 그리고 슬라덱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바넥(전중용)은 전체주의를 부정하는 개인주의의 대변자다. 그런데 이 극은 부..
2009.04.10 -
프린지에서 만난 시선 둘, 플레이위드 그리고 작은신화
프린지에서 만난 시선 둘, 플레이위드 그리고 작은신화 김민관 조회수 504 / 2008.08.25 주목할 만한 시선들 '플레이위드' 그리고 '작은 신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개막한 이후, 매일 실내공연예술제의 공연 두 편 정도를 봐 왔다. 프린지를 찾는 사람은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재단되지 않는 신선한 감수성과 의지, 젊음의 생동감과 재기발랄한 시선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계속해서 볼 수 있거나, 너무나 완벽히 정제되거나, 돈 들인 테가 나는 공연은 주류 내지, 일반화된 레퍼토리 공연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 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즉, 어디서 본 듯한데 하는, 또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굳이 프린지에 가지 않을 것이다. 유사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
2009.04.10 -
뜨거운 오아시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뜨거운 오아시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늬소&무명씨 조회수 506 / 2008.08.04 펜타포트 락페스티벌_ 뜨거운 오아시스 늬소&무명씨 #1. 페스티벌 증후군 해마다 몇 개의 페스티벌을 기다린다. 올해도 지속하는 지 소식을 기다리고, 갈 수 있을 지 일정을 점검하고, 누구와 함께 갈 지를 고민하고, 소요되는 예산을 계산한다. 그러나 빠듯하고 경직된 일상은 모든 것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역시나 어김없이 일은 닥치고, 티켓 구매를 망설이고, 마음이 잠시 게으름을 떠는 순간 일정은 어제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다행하게도 올해도 펜타포트에 함께 할 수 있었다. 무조건 향하는 발걸음, 막막한 교통편을 마다하지 않은 건, 폭우나 뜨거운 더위를 불평하지 않는 건, 그곳에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의 폭발적 열정이 공존하..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