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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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글_ 남궁소담 (생활연극네트워크) ‘동네’라는 단어를 발음하여 본다. 둥글게 울리는 소리가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기도 하다. 과연 ‘동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써본 것이 언제였을까? ‘내 집’ ‘옆 집’ ‘201호’ 같은 말은 익숙해도, 그 전체를 가리키는 ‘동네’라는 말은 익숙지가 않다. ‘개인 중심’의 도시생활을 해온 까닭이다. 이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생경한, ‘동네’라는 단어가 들어간 연극 축제가 열려 찾아가 보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다. 지난해 ‘시민연극축제’로 열렸던 것을 올해부터 ‘동네연극축제’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낱낱을 일컫는 ‘시민’..
2011.03.07 -
[연재] 춘천낭만시장 이야기 - ① 프롤로그 "만나서 반갑습니다"
* 인디언밥에서는 춘천낭만시장 프로젝트의 연재를 하고자 합니다. 춘천낭만시장 프로젝트는 2010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산업에 선정되어 '낭만극장' , '낭만광장', '낭만투어' 등의 활동으로 시장의 정서와 함께 가는 문화예술활동으로의 고민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는 낭만살롱의 '낭만도히'가 시장문화기획자에서 시장딸로 변화하는 그 과정과 일상이 공개가 됩니다. 춘천낭만시장 이야기 - ① 프롤로그 "만나서 반갑습니다" 글_ 도히 지난 주말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에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라는 팀이 라는 공연을 했는데, 거기 나온 얼굴 긴 풍선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니까 옛날에 수염이 아름다운 할아버지가 살았고 그 수염이 너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왕에게 불려가기까지 했는데, 왕이 물으시길 "잠 잘 때..
2011.02.21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 인형이라는 몸을 통해 만나다
인형이라는 몸을 통해 만나다. - 화천-뛰다와 호주-스너프 퍼펫의 거대 인형 야외 퍼포먼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⑤ 글_ 배요섭(공연창작집단 뛰다 연출가) 1 스너프 퍼펫의 인형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인형 스너프 퍼펫과 뛰다가 함께 만나 무엇인가를 해보자고 결심한 것은 2009년 가을이다. 그 후로 수 차례의 회의와 직간접적인 만남을 통해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Snuff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그들이 만들어낸 그로테스크하고 거친 인형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들은 수수하고 순진해 보였고, 그들의 작업은 건전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논의한 것은 그들에게 인형은 어떤 의미이고 왜 우리와 공동작업을 하고 싶어하는 가였다. 그 질문은 우리에게 돌아와 다시 묻는다. 왜 스너프 퍼펫인가...
2011.01.07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관련성을 만들어 가야 할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관련성을 만들어 가야 할까 - 화천-뛰다와 호주-스너프 퍼펫의 거대 인형 야외 퍼포먼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⑤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결과물은 지난 토요일 화천산천어축제점등식행사 식전 공연으로 발표의 자리를 가졌다. ‘강물의 꿈, 대지의 기억’이란 제목의 20여분 가량의 퍼포먼스이다. 우리의 발표물에 대해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접속’이란 틀을 사용하면 유용하다. 우리의 퍼포먼스는 ‘서로 다른 것을 맞대어 잇기’, 즉 ‘어떻게 관련성을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 퍼포먼스 직전에 우리의 과정이 소개된 영상물이 상영되었다. 음악팀은 영상화면 앞에 무대 상단에 자리해서 라이브 연주를 했다. 같이 자고, 먹고, 일하면, 즉 일상을..
2010.12.22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 예술가가 포기하지 않는 것
예술가가 포기하지 않는 것 - 화천-뛰다와 호주-스너프 퍼펫의 거대 인형 야외 퍼포먼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④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워크숍 과정의 기록의 네 번째 순까지 왔으니, 당신도 이제 의 핵심 성격이 예술의 생산과 소비의 대립적 관계를 무너뜨리는 데에 있다는 것을 짐작할 것이다. 이야기도 워크숍의 참여자들에게서 나오고, 인형 제작의 전과정도 참여자들 손으로 이뤄짐으로써 참여자들은 예술의 생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사실 블로거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웹 3.0 시대에, 누구나 일상에서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실험 중인 지금에, 이 같은 구도는 전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예술가는? 이야기도 참여자들이 구성하고, 제작도 그러하다면, 예술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존재..
2010.12.16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 우리의 사소한 순간들에 대해
우리의 사소한 순간들에 대해 - 화천-뛰다와 호주-스너프 퍼펫의 거대 인형 야외 퍼포먼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③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의 중간 과정은 참 들여다볼수록 별 것 아닌 단순한 일들로 채워져 있다. 자르고, 붙이고, 아니다 싶으면 떼어내고, 다시 생각해서 그려보고, 또 다시 톱질 가위질 쓱싹쓱싹…. 옆에서 우리의 작업을 바라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왜 이 서른 명 남짓한 사람들(작업의 중반쯤에는 나를 비롯한 스테프 뿐 아니라, 그냥 흥미로워하는 사람들까지 무작정 인형 만들기에 뛰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이 여기에서 온종일 스티로폼 조각들을 날리며 글루건에 범벅이 된 채 본드로 붓질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곧 다다르게 될 거대하고 기이한 모습의 인형극..
201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