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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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시와씨에게
글 권은혜 안녕하세요:) 작년에 프린지페스티벌 인디스트를 하면서 시와씨를 처음 알게 된 권냥이라고 합니다. 시와씨 공연을 처음 본 날 바로 CD 2장을 구매해 하나는 제가 갖고, 하나는 삼촌께 선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이상은씨나 장필순씨 같이 중성적인 톤의 차분한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시와씨도 그런 톤의 목소리를 가지셨더라구요.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기타 소리는 또 어찌나 좋던지요. 작년 여름 프린지사무실에서 있었던 F+놀이터 프로젝트 시와씨 공연이 끝나고 시와씨 인터뷰 했었는데 기억하고 계실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뷰하면서 본인의 음악과 참 닮은, 꾸밈없고 수수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로 제 싸이월드 배경음악에는 항상 시와씨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인터뷰때 ..
2009.09.23 -
[연재] 아티스트창작워크숍spark | 7인의 스파커-3
7인의 스파커 ③ 부제-무의식을 살려내어 행복하게 살어보자! 돌아왔슴다! 하하하하? 장시간 연재를 쉬는 바람에 이게 무슨 글인가 하는 분들, 분명 계시다. 푸 추얼 핸접! 그 분들을 위해. 이 글은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주최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아티스트 창작워크샵인의 진행상황을 녹화중계하는 장임을 알려드리며. 지금은 9월. 이러다 연중 상시로 글을 계속 쓰게 될 지도 모르는 일. 의도하지 않게 글쓴이(나, 김정현, 스파크 참가자 1인)의 삶과 맞물려 글쓰는 기간이 늘어나니 이것을 다큐멘터리적 글쓰기라 하면. 구차하겠지만 나는 워낙 형식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터라 그렇게 변명 한 스푼 넣어 이 새로운 형식을 떼 쓰듯 주장하는 바이다. 연재가 다소 길어졌지만 그래도, 그래도! 믿고 기다려주신 그 ..
2009.09.23 -
"그리고, 문화연대는 계속된다" <문화연대 10주년 기금마련전> ‘장수의 비결’
"그리고, 문화연대는 계속된다" ‘장수의 비결’ 스카링 나는 청소가 귀찮다. 주말만 되면 진공청소기와 걸레가 반강제로 손에 쥐어진다. 이번엔 ‘쓸 데 없는 옛 물건 버리기’ 추가 미션도 들어왔다. ‘매우, 격하게, 귀차니즘’이다. 그러나 이를 거스른다면 엄마의 ‘잔소리 무한콤보’에 귀는 물론 정신이 떨어져 나갈 터. (이 나이 되도록 엄마를 이긴 적이 없다. 아니, 그럴 생각도 못했다. 엄마는 감히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이것은 진리.) 툭 나온 입을 애써 다물고 청소를 시작했다. 첫 번째 버릴 것은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절에 교내 백일장에서 상 탄 엣뭐시기 국어사전. 먼지와 습기를 잔뜩 빨아들인 사전에선 텁텁한 냄새가 났다. 무얼 그리 알고 싶었는지, 단어마다 형광색 동그라미와 줄로 도배를 해놓았을까..
2009.09.20 -
[연재] 아티스트창작워크숍spark | 7인의 스파커-2
7인의 스파커 ② 부제-내일 무얼할 지 고민하지 말자고 하는 즐거움 지난 꼭지에 약속 꼬옥 한대로 이번 호에는 프린지의 예술가 창작 워크샵인 SPARK스파크 기간 동안 영재와 천재가 뒤섞인 7인의 스파커들이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결하게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지난 연재에 강하고 막무가내로 써내려갔던 “7인의 스파커①”의 어조와는 다르게, 무언가 말랑하고 소박하고 아련하고 투명하고 파스텔톤으로 글이 써지다니... 이유가...... 있다. 나는 지금...의 음악을 들으며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이다!!!!!!!!!! 아아...이런...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인데도 어디선가 봄바람스런 간질함이 내 볼을 스치는 것 같다........아....‘플리즈 웨이트 포 미’...부디 나를 ..
2009.07.23 -
[연재] 아티스트창작워크숍spark | 7인의 스파커-1
7인의 스파커① 부제-스파크에서 만난 사람 & 강냉이와 만두. 서울프린지네트워크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아티스트 창작 워크샵,가 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 파! 크! 짜잔~ 스파크는 굉장히 진지한 협업과 만남과 창작의 자리였다. 그러나 또한 예술가들의 회의라는 것이, 나름 묘하게 즉흥적으로 놀이처럼 풀어지는 재미가 있는지라 이번 글도 그저 손이 가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먼저, 이 6일간의 기록에 라는 제목을 달아보려 한다. 혹자는 이 제목에서 구로사와 아키라감독의 를 떠올릴 것이다. 그 제목을 염두에 두고 쓴 거 맞다. 다만 영화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안 떠오르시는 분들 무안함 방지차원에서 위에 포스터 첨부합니다. 참고로 영화는 흑백임.) 쓰면서 꼭 봐야지 다짐했다. 이 영화..
2009.07.15 -
First essay in 서교예술실험센터
First essay in 서교예술실험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개관에 즈음한 쓴소리와 단소리 | 유용석(연출가, 예술창작집단 디렉팅스튜디오 대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9-8 서교예술실험센터 2층 디렉팅스튜디오 작업실.’ 필자의 현 주소이다. 필자의 작업실을 잠시 소개해보자면 바닥에는 노란 장판을 깔았으며, 현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둘러싼 3면의 벽은 ‘베스트셀러’라는 폐간된 문학잡지로 도배를 했고, 그 중 가운데 벽을 이용해서 희곡, 시나리오, 예술총서, 문학도서, 인문, 사회과학 도서 등으로 이루어진 작은 서재를 꾸며놓았다. 유리로 된 나머지 벽은 여러 가지 계획들을 기록해놓는 등의 ‘칠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들을 제외한 살림살이들을 얘기해보자면 ‘대안공간 길’에서 얻어온 오래된 프로젝션T..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