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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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⑥ 하이! 스마트 월드!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여섯 번째 이야기: 극단 라나앤레오 / 이눈먼거북 연출 하이! 스마트 월드! 짝퉁리뷰 글| 조원석 넋두리 실험극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제는 리뷰까지 새로운 시도를 담아야 하는 압박감을 느낀다. 같은 값이면 알마니라고 했던가? 명품리뷰 한 번 쓰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차피 짝퉁리뷰가 될 것이 뻔한데.... 간혹 보이는 터진 실밥은 라이터로 지지고 봐주시길... 먼저 인사나 하고 들어가자. 하이! 스마트 월드! 하이! 짝퉁. 정말! 똑똑하군. 대번에 날 알아보다니. 그래 나 짝퉁이다. 한 마디로 그럴듯한 놈이지. 하지만 나 때문에 넌 더욱 그럴듯한 놈이 되는 거라구. 짝퉁 리뷰 무대에 스마트폰 4대가 있다. 난 스마트폰을 만져 본적도 없다. 마치 첨단 IT 문명을 ..
2010.06.12 -
[리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공연 리뷰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공연 리뷰? 외규장각 도서 및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글| 반전 indiefeel 1985년 7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의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경기장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마련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실시간 위성 중계 텔레비전 방송을 겸했으며 약 15억 명의 시청자가 100여개의 국가에서 실황 중계되는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공익적인 의도를 가지고 기부금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둬, 공연 후 2억 83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관련링크 한국에서는 2009년 4월 23일과 24일 양..
2010.06.11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⑤ <극단 원형무대>의 '세 마녀 이야기'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다섯 번째 이야기: 극단 원형무대 / 홍인표 연출 세 마녀 이야기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글| 아데모모 셰익스피어를 오늘 이 시점에 하는 이유? 그런 이유 따위는 필요치 않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좀 중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러플달린 블라우스를 입고? 음.... 극단 원형무대의 맥베스는 로마의 전사와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재미있는 해석이다.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암시라고나 할까. 그래서 시종일관 맥베스는 싸운다. 관객이 들어오는 시점에 무대 위에는 입벌린 조개같은 무대장치가 세 개 있었다. 각각의 꽃 같기도 하고 조개 같기도 한 그 장치에는 세 네 개의 계단이 앞에 붙어있어 그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음, 그 자리..
2010.06.10 -
[리뷰]극단 목요일오후한시 <말 안해도 알겠네>"평범한 오늘을 기록하는 특별한 연극"
평범한 오늘을 기록하는 특별한 연극 극단 목요일오후한시 '시장통 이야기 발굴척척 프로젝트 1탄' 사라져가는 것들은 그저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오늘을 기록하고 조용히 미래를 암시하면서 사라진다. 글| 삐삐롱스타킹 인천 현대시장의 한 생선가게 앞에서 즉흥연기를 펼치고 있는 목요일오후한시 아, 얼마나 오랜만의 취재인가 과장 조금해서 백만 년 만에 탄 동인천 행 급행열차의 창문에 얼굴을 찰싹 붙이고 마지막 공연 취재 글을 쓴 기억을 따라가 봤더니 그사이 훌쩍 5~6년이 지나있었다. 아, 그동안 뭘 했을까. 저소득층 아이들 문화예술교육기획을 거쳐 지금은 성미산마을에서 살면서 놀 거리를 찾고 만들고 있다. 돌아보면 모두가 나를 알던 시골 마을의 시선이 지긋지긋했던 소녀가 서울 살이 10년 끝에 다시 ..
2010.06.09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④ <극단 화>의 '나비효과24'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네 번째 이야기: 극단 화 / 이자순 연출 나비효과 24 내가 가는 길은 어디인가? 글| 아데모모 시계, 지하철, 신문, 공원, 자살, 노숙, 88만원, 시급 3295원, 나영이 사건, PC방, 원조교제, 살인--- 이상, “나비효과24” 중에서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그림책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쉘 실버스타인이 그린 그림책이다. 아주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애벌레들이 꾸물꾸물 위를 향해 가는 그림이었다. 어디를 향해가는 지 모르면서 그저 바로 앞의 그것이 가는 길을 따라 가는 벌레들. 지하철을 타고 역사 밖으로 나오는 계단을 오르거나 반대로 승강장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꾸물꾸물 내려갈 때, 난 그 그림을 떠올린다. 무대 위에는 커다란 시계가 있었다. 살바..
2010.06.08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6.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종합하고 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여섯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열여섯 번째 시간. 하람이라는 어린 친구가 왔다. 하람이는 내가 아는 연극배우분의 아드님이다. 열다섯 쯤 됐을까? 어린 사람의 깨끗함과 종종 사람을 놀라게 하는 넓은 마음이 느껴졌다. 요즘 만나는 어떤 아이들에게 자체 발광을 느낀다. 오늘은 그 동안 배웠던 다양한 몸풀기들, 하늘 날기, 노 젓기, 종치기, 줄 당기기 등을 다양하게 했다. 선생님이 하람이를 배려한 덕분인 것 같다. 수업의 분위기도 좋았다. 편견 없이 흡수하는 어린 재능이 우리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오늘은 다양한 연습을 많이 했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해보겠다. 1. 화내는 에너지와 기뻐하는 에너지는 같다 & 움직임의 속도가 변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이 수업은..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