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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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의 마임워크숍]-11. 나는 고재경씨와 맨날 싸우는 기분이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한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말금씨는 극장에 있었어요. 현수씨의 질문에 대답한다. 두 번의 수업에 나오지 못했다. 현수씨와 호경씨가 좋은 글을 써 주셨다. 현수씨는 그런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하였다. 다른 분들도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기록을 남겨보셨으면 좋겠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 수업은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에 대한 수업이었다. 워킹과 스탠딩에 관한 수업이었다. 수업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그 동안은 시간 순서대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리대로 글을 써볼까 한다.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 / 워킹과 스탠딩 우리는 두 번째 시간에, 엎드린 상태에서 등을 up/back하는 엑서사이즈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아래와 ..
2010.05.06 -
[리뷰]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 어느 까탈스런 미식가의 공연 맛보기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어느 까탈스런 미식가의 공연 맛보기 글 ㅣ 스카링 요리이름 l 달달 지지고 볶은, 단편소설 조림 주요재료 l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 주생산지 l 작가 정미경의 글 세계 기본양념 l ‘있는’ 자들의 쓰디 쓴 마음 요리방법 l 낭독회 스타일의 공연 ▲ 단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에는 다양한 절규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뭉크의 작품 '절규'도... 문학은 ‘조건부’ 예술, 그래서 자꾸 변신하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소개할 요리는 ‘달달 지지고 볶은, 단편소설 조림’입니다. 처음 들어 보신다구요? 그렇지도 않아요. 대부분의 공연 밑바탕에는 텍스트가 있지요. 대본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그러나 대본이 아닌 텍스트로 이뤄진 공연이 있는데, 주로 ‘문학’이란 꼬리표를 달고 ..
2010.05.05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0. “어, 연습실에 팔 한 쪽 두고 왔네?”
고재경 마임 워크샵 - 열 번째 기록 “어, 연습실에 팔 한 쪽 두고 왔네?” 글| 류호경 *들어가는 말 오늘도 말금씨께서 오지 못하신대서 내가 대신 후기를 작성하기로 했다. (본인 역시 '고재경의 판토마임 워크숍 제4기’ 16명의 참가자 중 한 명) 글도 못쓰고 기억력도 안좋고 기록에도 약하고 정리도 못하는 내가 후기를 대신 써달라는 부탁을 수락한 것은 왜였을까...그림을 통해 후기를 써보면 재밌지 않겠냐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해보기로 한다. 날씨가 구려서인지 시작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절반도 안되는 일곱명밖에 없다. (나중에 알았는데 공연때문에 바쁘신 분들이 많다.) 조촐하게 모여 몸을 푸는데 내심 지난 시간에 했던 컵치기를 기대했건만 다들 차분하게 스트레칭만 했다. 자, 드디어 시작. 처음엔 음.....
2010.05.04 -
[리뷰] 감각으로 통한 체홉의 멜로드라마 <숲귀신>
감각으로 통한 체홉의 멜로드라마 안톤체홉 작 / 전훈 연출 "관객은 옳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무대는 진실해야 합니다." 글|정진삼 1. 체홉의 탄생 150주년입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꾸준히 무대화되고 있지요. 명실상부한 연극의 클래식을 점유하며, 셰익스피어만큼이나 혹은 그 보다도 더 많이 무대화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체홉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일까요. ‘그때 거기’의 작품이 ‘지금 여기’의 관객들과 무리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텍스트 안에 담긴 동시대성과 공감 때문이겠지요. 잘 표현된 체홉의 작품에선 삶의 진실한 모습이 직설화법으로 담겨지고, 사실적인 연기를 통해 공감 이상의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아마도 우리 모습과 닮아있기에 그렇지요...
2010.05.03 -
[리뷰] 금요단편극장 ‘新 젊은 날의 초상’ _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금요단편극장 인디스토리 쇼케이스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글 ㅣ 스카링 ※ 이 리뷰는 스펙도 연대도 없는, ‘미지근한 또는 식어버린’ 젊은이들을 위하여 쓴 글임을 밝힙니다. 이게, 내 목소리라고? 녹음된 파일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명 내 목소리다. 생각보다 앵앵거린다. 생각보다 혀 짧은 소리다. 그만 손발이 오그라든다. 또박또박, 잘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 완전 ‘배신’이다. 당장에라도 볼펜물고 특훈 들어가야겠다. 나, 생각보다 ‘나’를 모르는구나. 문득 유행가 하나가 생각난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맞는 말이다. 옵션으로 덧붙이자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네.’ 불규칙하게 휘갈겨 쓰는 일기장만 들춰봐도 그렇다. 맨날 반성 반성. ..
2010.05.02 -
<작은용산 두리반 관찰일기> "경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
경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 '작은용산 두리반 관찰일기' "부자는 기본적으로 바쁜 사람들이고, 가난뱅이는 한가한 사람들이니, 한가한 가난뱅이가 이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경박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식으로 등에 무거운 봇짐을 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글| 아아시 1. 이것은 한 달 전, 내가 인디언 밥의 운영진으로 막 일하게 된 시점의 이야기다. 3월 27일 토요일 내가 두리반을 찾게 된 시점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적절한 시점이었다. 그 주 평일에 (아마도 수요일이었을 거다.) 나는 매버릭과 영화 ‘예스맨 프로젝트’ 시사회에 다녀왔다. 그 전날엔 연극 ‘(내가 리뷰도 쓴 바 있는)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 할 것인가’를 봤다. 당일인 27일 낮에는 친구와 ..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