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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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들이 삼국연합에 말을 걸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글 반전 indiefeel 도대체 넌 누구냐? 11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홍대앞 롤링홀에서는 '니들이 고생이 많다'라는 이름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연관된 몇 개의 커뮤니티에 정보를 얻기 위해 들렀다. 주최단체인 '문화네트워크 (주)홍대앞'을 비롯하여 삼국연합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커뮤니티 '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이 공연은 정체는 무엇인지 파악이 힘들다. 커뮤니티를 통해 몇 가지 단서와 궁금증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다. 도대체 넌 누구냐? 단서 1) 공연의 슬로건 중의 하나는 "인디밴드가 삼국연합에 말을 걸다"이다. 그렇다면 출연하는 팀들은 이 공연에 대해 어느 정도 취지에 동감하거나 공연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인가? 단서 2) 또 하나는..
2009.11.16 -
극장이 다시 숨을 쉬기까지 <남산예술센터-Festival 長>
극장이 다시 숨을 쉬기까지 남산예술센터 자기 포장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야하는 그 순간의 포장만큼은 정직했으면 좋겠다. 마찬가지로 예술의 흐름을 쫓기 위한 기획자의 욕심이 작품의 정직함을 뻔하고 모호한 언어로 포장하지 않길 바란다. 이는 어떤 공연에든 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기획자인 나 역시 스스로의 잣대를 쉽게 넘을 수 없으며, 다른 공연이나 축제를 보고 제일 언짢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관람한 대다수의 작품에서 그 언짢음을 느꼈고, 따라서 남산예술센터의 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 있었다. 이는 위에서 말한 스스로의 기준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연 설문에 꼭 나오는 “공연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과 그 보기에 따르는 “공연장”..
2009.11.16 -
[2인극 페스티벌] 두 번째 이야기 "여섯 작품에 관한 릴레이 단상(斷想)"
[2인극 페스티벌 관람기] 두 번째 이야기 여섯 작품에 관한 릴레이 단상(斷想) 글 매버릭 ○ 극단 신기루만화경 (최명희 작ㆍ동이향 연출) ○ 극단 작은신화 (김숙종 작ㆍ최용훈 연출) ○ 극단 혼의 (조병여 작ㆍ김태훈 연출) ○ 극단 뚱딴지의 (김원 작ㆍ문삼화 연출) ○ 극단 앙상블 (이강국 작ㆍ반무섭 연출) ○ 극단 오늘 (강경은 작ㆍ위성신 연출) 10월 17일 토요일 3시. 첫 번째 두 작품, 와 은 나로 하여금 인디언밥에 2인극 페스티벌에 대한 뒤늦은 프리뷰를 쓰게 하고 나머지 작품들을 모두 봐야겠다는 맘을 먹게 한 공연이었다. 참고로 공연을 보면 거의 50% 이상을 잠에 취하는 친구와 함께 봤는데, 그 골치 아픈 관객, 하나도 졸지 않았다! 우리의 공통 의견, “오랜만에 ‘그냥 연극’ 보니까 참 ..
2009.11.13 -
[2인극 페스티벌] 첫 번째 이야기 "그들만의 매력적인 게임의 법칙, 2인극을 만나다"
[2인극 페스티벌 관람기] 첫 번째 이야기 "그들만의 매력적인 게임의 법칙, 2인극을 만나다" 글 매버릭 너와 나, 소통하거나 또는 불통하거나 베란다 수리공과 주부, 만화가와 방문 판매 영업사원, 과학자와 조수, 오래된 연인인 그와 그녀,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약을 파는 남자와 자살을 하려는 칼국수 집 배달원, 지하철역에서 만난 이미 죽었거나 죽음을 앞둔 부부. 2인극 페스티벌 여섯 작품에 등장하는 ‘관계’들이다. 너와 나, 또는 그와 그, 그와 그녀는 때로 서로를 오해하고, 위협하고, 갈등하고, 불신하고, 배신한다. 때로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고 기대한다. 때로 서로 헤어지거나 죽이고 죽거나 살리고 살거나 죽음을 위무(慰撫) 하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소통하거나 불통하거나. 또는 이도 저도 아니거나. 의..
2009.11.13 -
인디언밥, 새롭게 출발합니다!
인디언밥, 새롭게 출발합니다! 2008년 12월 13일, 26호 발행 이후 잠시 멈추었던 인디언밥이 드디어 다시 기지개를 폅니다. 인디언밥은 '독립예술웹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2007년 7월 11일, 1호 발행을 시작으로 격주로 발행되어 왔습니다. 2007년, 2008년의 둥지였던 기존 사이트(http://indianbob.net)에서 올해는 블로그로 이사를 했는데요. 좀 더 유연해지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고민의 결과이자 선택이었습니다. 발행주기도 격주가 아닌 일상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의 인디언밥은 출발 당시의 방향과 정체성을 진화시키되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들을 발굴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명랑하고 재미있는 표현 ..
2009.11.12 -
[리뷰] 2009 홍대앞 다시보다 「수집가 홍씨의 2009 아카이브展」 - 홍대 앞 다시 볼까?
홍대는, 내 일터이고 고민거리이고 놀이터이다. 요즘 이런 놀이터가 모두 같은 색으로 덧칠되어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홍대 앞에 그 목적을 다하며 곳곳에 드러나게 혹은 숨어 있는 공간들이 있기에 홍대가 예술의 공기를 뿜어내며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홍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수한 공간들이 어디에 있는 건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홍대가 상업지구가 되고 더 이상 홍대에서 예술은 찾을 수 없고 그 정체성이 퇴색되어 간다고들 평가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로 홍대 들여다보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썩 괜찮은 아카이브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사무소 통폐합으로 도시 곳곳에 놀려먹는 건물이 생겨나면서 홍대에 위치한 동사무소 하나가 서교예술실험센터로 바뀌었다...
200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