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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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술생산자모임-미생모를 소개하기-에 앞서"한떨기 미생이..."
[취재] 미술생산자모임-미생모를 소개하기 -에 앞서 한 떨기 미생이 한국 미술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글_권기예 > 이 바닥이 원래 다 그렇게 해 (1) 내가 듣고 싶었던 미술의 이야기는 세상에 빌붙어 살며 홀로 때 묻지 않은 철없는 상상력을 자본과 맞교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작업을 똑똑하게 자본화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미술가의 처절하게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로 알게 모르게 가난과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 그만둬 버리거나 차라리 유학을 가는 편이 낫다는 비관적인 결론이 아니라(그만한 각오가 필요할 만큼 척박하다는 이야기겠지만). 재능기부라는 말로 둔갑한 착취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따돌리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는 좁은 판의 폭력성이 아니라..
2014.01.27 -
[취재] 2013 홍대앞 문화예술 생태계를 걱정하며
응답할까? 2014 : 홍대앞 문화예술 생태계의 새로운 도전 글_김해연 나라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홍대앞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홍대앞은 최근까지도 조용한 편이었다. 각자의 체감이자 몫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다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 부는 거친 바람은 알게 모르게 변화를 요구한다. 서울의 마포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문화예술 생태계 중 한 곳인 홍대앞도 ‘생존’과 ‘지속성’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들이 모이고 있다. 본 글은 2013년 하반기 홍대앞에 흐르는 여론을 정리하면서, 독립예술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서교예술실험센터 첫 공동운영단 활동을 경험한 개인의 의견을 덧붙여 작성하였다. ▲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관련 행정기관들. 마포구,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1. 관련 행정기관들의 서교예술실험센터 지..
2013.12.31 -
[청춘의 단상들] 다정이라는 쓸쓸한 병 <다정도 병인양 하여>
다정이라는 쓸쓸한 병 제12언어 연극스튜디오 / 국립극단 소극장 판 글_최윤지 연극에 쏟는 집중력을 그것을 관람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향해 돌릴 필요가 있다. 물론 관람객으로서 드라마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연극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모델에 불과하다면, 특정한 인물인 척 하는 사람들이 연기를 위해 고용된 배우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배우는 이 드라마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관객 또한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 의 연출가/작가인 성기웅의 작품은 처음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분명하게 떠올리게 한 작품이었다. 성기웅은 연극 를 통해 다정이라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아니 많은(多) 사랑(情) 이라는 이름의 병을 앓았던 한 때를, 아니 그녀로 ..
2013.12.28 -
[리뷰] 믿음에 대한 확실한 선긋기, 네 가족을 의심하라 <믿음의 기원 1>
믿음에 대한 확실한 선긋기, 네 가족을 의심하라 상상만발극장 / 박해성 연출 글_바나나킥 지난 여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베를린 알리바이’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다. 흄과 하이데거의 철학을 기반한, 재미있지만 머리 아픈 연극이었다. 그리고 올 겨울 초, 극장에서 다시 한번 흄과 마주치게 되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믿음의 기원1’이라는 연극이다. 데이비드 흄 흄은 “우리의 마음은 하나를 관찰하는 것에서 관찰하지 못한 다른 하나에의 신념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일들은 직접 경험하기도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은 그동안 경험해 온 것들을 통해 인과관계를 추론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은 인관관계에 따른다’는 것은 ‘믿음’의 영역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관이나 사..
2013.12.21 -
[곰이야기] 두번째 화 #2 저번에도 이번에도
“저번에도 이번에도” 그림_ 공 소개_ 할 수 있는 일과 해보고 싶은 일을 찾는 어설픈 사람
2013.12.06 -
[청춘의 단상들] 청소년 리뷰 3 - 햄스터 살인사건
청소년 리뷰 -3 청소년 연극 리뷰 글_정은호 여기 햄스터가 있다. 근본적으로 나약한 이 동물은 극 중 어른의 무책임한 발길질 한 번에 죽음을 맞는다. 극의 서사가 진행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어도, 이 불쌍한 짐승의 주검은 소외당한다. 연극 속에서도 마임처럼 배우의 연기로 대신 될 뿐, 인형이나 어떤 소품으로도 햄스터는 극 중에 등장하지 않는다. 일차적으로 이 작은 설치류들은 미약한 존재들이다. 허나 역설적이게도, ‘햄스터 살인사건’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햄스터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미약한 것이 주인공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아이러니가 연극 전체를 관통한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5인의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아니다. 바로 햄스터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햄스터 우리를 들고서 함께 모텔에 들어온다. 자살하기..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