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8)
-
[리뷰] 과천한마당축제6-<대담>앨리스프로젝트
강말금의 2009 과천 한마당 축제 공연 보기 3 대담 -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앨리스프로젝트’를 보고 나는 강수혜다. 강말금이 나를 불렀다. 강말금은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에 과천한마당축제 감상문을 의뢰받았는데, ‘앨리스 프로젝트’에 관한 글은 나하고 같이 써야된다고 했다. 대담형식으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수락했다. 오늘은 왠지 집중이 좋을 것 같은 밤이다. 우리는 약간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강수혜(이하 혜) : 오늘의 대담은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연극 ‘앨리스프로젝트’에 대한 것입니다. 대담자는 저와 배우 강말금씨입니다. 먼저 인사를 나누고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말금씨. 강말금(이하 금) : 반갑습니다, 강수혜씨. 혜 : 우선 저를 부른 이유를 좀 알려주시죠. 금 : 네..
2009.10.27 -
[리뷰] 철없는 예술 or 철든 예술 : 물레아트페스티벌 (1)
철없는 예술 or 철든 예술 : 물레아트페스티벌 (1) ▲ 들소리의 타악 퍼포먼스 '타오놀이' 일전에 말한 적 있다. 정말 여기에 예술이 있나 싶은 의문이 드는 곳들과의 인연이 계속 생긴다고. 그래서 나는, 요새 적잖이 ‘흥분’상태. 이번엔 ‘공장지대’이다. 바람이 제법 차졌다. 밤하늘과 섞여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저녁 7시, ‘움직이지 않는’ 기계들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문래동을 찾았다. 바쁜 토끼를 따라 간 엘리스 앞에 나타난 이상한 나라. = 바닥의 붉은색 노란색 노끈을 따라 간 내 앞에 나타난 이상한 거리. ▲ 철공장 거리를 찾은 사람들 얇은 카디건 아래 떨리는 몸을 문지르며 들어 선 문래동 철공장거리에는 쇳가루의 시큼한 냄새가 짙 게 깔려 있었다. 텅 빈 도시에 덩그러니 남은 느..
2009.10.22 -
2009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움직임 워크샵 「shake & share」
2009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움직임 워크샵 shake & share with hsiu-ping chang 대만 산슈이 무용단(30 DANCE THEATER)의 대표인 슈핑 창(Hsiu-ping Chang 이하 슈핑)이 지난 8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2009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연계행사중 하나인 움직임 워크샵을 프린지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안무자 슈핑은 우리나라에 공연이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대만 무용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했었고 그 이후 뉴욕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1997년 동료인 Pi-Jung Wu와 함께 산슈이 무용단(SUN SHIER(30) DANCE THEATER)을 설립해 지금까지 12년간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사진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슈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보..
2009.10.21 -
[리뷰] 과천한마당축제5-마임 첫 경험
개쏭의 2009 과천 한마당 축제 공연 보기 3 고재경 마임 첫 경험 첫 경험, 이라는 합성어는 약간의 에로틱하고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첫 경험은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처음을 맞이하느냐 라는 것은 앞으로의 경험들, 둘째, 셋째 경험들의 만남에 있어서까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과 내가 이 ‘첫 경험’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에 생각나는 그것에 대한 첫 경험 말고도, 다른 것에 있어서 또한 첫 경험은 중요하다. 특히나 예술에 있어서 그러하다. 당신은 어떤 예술을 사랑하는가. 벨라스케스가 화폭에 부린 재치, 고다르의 한 템포 느린 카메라, 체호프가 연극무대 위에 올린 유머, 김민기의 울림 있는 가사, 왜 그것들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아니, 어쩌다가 그것들을 좋아하기까지 되어왔을까. ..
2009.10.19 -
[리뷰] 춤추는 도시6, 권수임 <시간>
여섯째. 이제 홍대. 남산공연(다섯 번째 공연) 진행하다 나를 본 사람들이 광팬으로 알겠다. 후훗 권수임-시간 버스를 타고 이태원에 내려 지하철을 타며 간단히 요기를 한다. 이미 남산 오를 적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한지라 부끄럼 탈 새 없이 포장을 북북 뜯어 빵을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어댄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겠다 싶어 홍대를 좀 둘러볼까 싶다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어떻게 공연할지 궁금해진다. 우리 축제(서울프린지페스티벌) 때 축제센터로 썼던 그래서 친숙하기도 하고 우리가 꾸며놓은 공간디자인이 사라진 서교예술실험센터가 못내 어색하기도 했었다. “이번에도 남산만큼 친숙한 공간이네.” 게다가 이번 공연자 권수임씨는 올 여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야외공연을 했더랬다. 괜한 친근감에 마음이 들썩인다. 홍대..
2009.10.17 -
[리뷰] 춤추는 도시5, 김정윤 <청춘예찬>
이제 지칠 때도 되었지. 오늘은 두 탕 이다. 김정윤-청춘예찬 다섯 번째, 이번엔 남산이다. 다른 거 다 무시하고 올 여름 내 수명단축에 일조를 했던… 올라가기도 힘들고, 공연진행하고 조율하느라 애도 먹고, 무엇보다 축제 전 바쁜 일정과 맞물려 더욱 정신을 피폐하게 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니,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상 썩 달갑지만은 않은 곳이다. 길고긴 꼬부랑길을 걸어 올라가다 두 번 다시 엄두가 나질 않았던 무시무시한 길.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을라치면 얼마나 그 긴 길이 원망스럽던지, 특히나 다왔다싶으면 그야말로 눈앞에 등산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참을 만하다 곧 팔각정을 눈앞에 두고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한다. 나에겐 조금 두려운 남산이다. 그런데 오늘 그 수다했던 이유에 어려움을 더해줬던 거다...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