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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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2013 '소박한' 송년회!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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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12월 레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인디언밥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눈치를 챈 분들도 있겠지만, 11월 글에서부터 특정한(?) 로고가 기사의 하단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인디언밥은 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기금을 받았습니다. 보조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다원예술 분야에서 지원의 대상자가 되었지요. 말나온 김에 액수도 밝히겠습니다. 1000만원입니다. 크다면 클 수도, 작다면 작을 수도 있겠지요. ▲11월 기사부터 올라간 문화예술위원회의 로고 작년 이맘때즈음 인디언밥은 "젊은 공연예술가들을 위한 발굴 및 연구" 를 하겠다고 사업지원신청을 하였습니다. 기대없이 낸 페이퍼라 떨어질 줄 알았는데, 덜컥 붙었습니다. 붙고나니까 어쩌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공연예술가에 대한 연구는 그 중요성에..
2013.12.05 -
[인디언밥 10월 레터] 예술하는 인간
예술하는 인간 제 주위에는 대체로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대로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직업이 예술가인 사람, 둘째, 예술작품 관련 글을 쓰는 사람, 셋째, 일반인. 일반인,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절대 다수로 가장 상위 범주에 있을 것 같은 이들이 제 주변에는 몇 명 없습니다. 고향에 내려가면 일반인 지인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 저의 활동 반경을 살펴보면 다섯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치권 욕을 하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는데요. 그것도 하다보면 결국 문화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돌아오곤 해서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지인들은 만났을 때, 예술이 아닌..
2013.10.25 -
[인디언밥 8월 레터] 인디언밥 사용법2
인디언밥 사용법2 - 착한 것과 시니컬한 것, 사이의 모순과 긴장감 지난 달 편지에서 말씀 드렸듯이, 인디언밥 편집인들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린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번 심한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아무래도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였나 봅니다. 스스로가 부과한 것이니 힘들었다고 하소연할 수 도 없지요. 말하기 부끄러운 결론이지만, 우리는 편집인들도, 필진들도 ‘착하다’라는 다른 이들에게 내보이기 민망한 답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족한 점이 시니컬한 점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인디언밥 관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저희는 착해질 수밖에 없는 약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수많은 독립잡지나 웹진도 마찬가지겠지..
2013.08.21 -
[인디언밥 7월 레터] 인디언밥 사용법1
인디언밥 사용법1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게 되나요? 인디언밥의 영어표기는 indianbob이 아니라 indienbob입니다. indie와 bob을 더한 말, 바로 indie & bob의 줄임말입니다. 독립예술을 통해 모두가 밥을 나누어 먹도록 하자는 취지하에 2007년 7월에 만들어 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두는 독립예술과 관련이 있는 예술가, 기획자, 평론가, 넓게는 독자까지를 포함합니다. 주류 매체가 포착해내지 못하는 이들의 존재를 알리는 것,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 밥을 나누어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은 지금도 처음 선언은 유효하지만, 약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디언밥 구성원들의 시선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편집인들끼리 모여,..
2013.07.20 -
[인디언밥 6월 레터] 축제하는 도시
축제하는 도시 지난달부터 도시에는 크고 작은 축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의정부음악극축제’, ‘안산거리극축제’, ‘성미산축제’처럼 도시나 마을 전체가 축제의 이름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달 한 학술대회가 극장 밖 공연을 주제로 열렸던 것을 보면, 극장이 아닌 공간에서 행해지는 공연을 얘기하는 것이 이제 특별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위의 예술가들도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기 위해서, 또는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는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극장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제가 준비하는 공연은 올 가을 철거를 앞둔 어떤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시장이지만 이 건물은 원래 아파트였습니다. 1971년에 완공되었는데, 몇..
2013.06.19